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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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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한다는데” CD 금리형 ETF 또 나오는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01 15:37

6일 미래에셋 TIGER 1년은행CD액티브 ETF 출시

하루마다 이자 수익...환금성 높아 파킹통장 대체

“고금리 장기화될 것...변동장세에 투자강점 갖춰”

6일 미래에셋 TIGER 1년은행CD액티브 ETF 출시

▲(왼쪽부터) 김남호 미래에셋 FICC ETF운용본부장, 정승호 FICC ETF운용본부 팀장이 오는 6일 출시될 'TIGER 1년은행CD액티브 ETF'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신상품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변동되는 금리를 반영하는 상품인 만큼,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출시한 것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미래에셋 측은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기존 예금보다 환금성이 좋아 파킹통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 등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TIGER ETF 기자간담회'를 개최, 오는 6일 신규 출시하는 'TIGER 1년은행CD액티브(합성) ETF'를 소개했다.


해당 상품은 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 ETF다. 이날 기준 CD 1년물 금리는 3.65%로, 과거 3년간 CD 91일물 금리 대비 평균 0.28%포인트(p) 높다. 같은 기간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에 비해서는 평균 0.48%p 높다.


이 때문에 현재 증시에 상장된 대표 금리형 ETF인 'TIGER CD금리투자KIS', 'KODEX CD금리액티브', 'TIGER KOFR금리액티브' 등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1년 CD 1년물 금리의 하루치 이자가 매일 복리로 쌓이는 구조여서, 하루만 투자해도 1년 금리에 해당하는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기존 금리형 ETF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돼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 70%까지 포함할 수 있었지만, TIGER 1년은행CD액티브는 100% 투자가 가능하다.




단 업계에서는 이번 TIGER 1년은행CD액티브 ETF 출시가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연내 미국발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며 향후 수년간 금리 인하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변동금리에 의해 갈수록 수익률이 낮아질 금리형 ETF 상품이 흥행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까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TIGER CD금리투자KIS', 'KODEX CD금리액티브' 등 금리형 상품이 ETF 순자산총액 1,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달 초 금리인하 기대감이 정점을 찍었던 시기 'KODEX 200'이 턱밑까지 추격하는 등 다시금 주식형·지수형 ETF가 주목받기 시작한 상황이다.


이에 미래에셋 측은 TIGER 1년은행CD액티브에 기대하는 역할이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파킹통장'의 대체재라고 밝혔다. 은행 예금상품의 경우 만기 전 중도해약 시 약정이율의 일부만 지급하는데, 이에 비하면 ETF가 환금성 측면에서 더욱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한 예금에 가입한 후 중도환매할 경우 상품 금리의 60~70%가 수수료로 발생해 상품 금리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이자를 받게 된다. 그러나 TIGER 1년은행CD액티브의 경우 1일 이자는 이자대로 받고, 매도 시 0.005% 정도의 거래수수료만 발생해 강점이 있다.


정승호 FICC ETF운용본부 팀장은 “금리인하 시기가 늦춰질수록 시장은 더 다양한 변동성을 보이는데, 이 시기에는 금리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TIGER 1년은행CD액티브는 오는 6일 2300억원 규모로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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