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19% 줄었다. 충당금 확대 등의 영향이 컸다. 4분기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이 6303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7742억원)에 비해 18.6% 줄었다.
4분기 순이익은 -267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전년 동기 2043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로는 충당금 확대가 꼽힌다. 지난해 BNK금융의 충당금전입액은 9526억원으로 전년(5511억원) 대비 72.9% 늘었다. 4분기 충당금전입액은 5001억원으로 전년 동기(2714억원) 대비 84.3% 증가했다.
은행 부문의 지난해 순이익은 6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722억원(10.3%) 줄었다. 손실흡수능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충당금 선제 적립과 상생금융 관련 비용 증가 영향을 받았다고 BNK금융은 설명했다.
BNK부산은행 순이익은 3791억원으로 같은 기간 767억원(16.8%) 감소했다. 반면 BNK경남은행 순이익은 2476억원으로 45억원(1.9%) 늘었다.
비은행 부문의 지난해 순이익은 유가증권 관련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이익 감소와 부실자산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전년 대비 743억원(34.2%) 줄어든 1430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을 보면 BNK캐피탈은 1118억원으로 34.6%(592억원), BNK투자증권은 124억원으로 449억원(78.4%) 각각 줄었다. BNK저축은행은 31억원으로 69억원 늘어나 흑자전환했다. BNK자산운용도 흑자전환(+207억원)해 6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3%, 연체율은 0.60%으로 전분기 대비 15bp(1bp=0.01%포인트(p)), 2bp 각각 상승했다. 선제적 리스크관리와 지속적인 부실자산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가했다고 BNK금융은 설명했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로 전년대비 51bp 상승한 11.67%로 개선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배당성향 26%(전년대비 1%p 상향), 1주당 51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또 순이익의 2% 상당인 13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권재중 BNK금융 CFO 부사장은 “일부 충당금적립액 추가분과 상생금융 지원분을 제외하면 2023년 당기순이익은 작년 수준을 소폭 상회했다"며 “따라서 수익성 지표는 다소 하락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실적이 되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과 향후에는 수익성을 동반한 자산 확대, 자본효율성 개선 등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꾸준히 순이익을 증가시키고, 배당성향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BNK금융의 최우선적 경영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