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은 중순 전국 평균기온은 역대 2위로 따뜻한 날씨를 나타냈다. 1월 하순에는 북풍이 불어와 매우 추워 롤러코스터 같은 날씨를 보였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1월 전국 평균기온은 0.9도로 평년기온(영하 0.9도±0.6도)보다 1.8도 높았고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인 1973년 이후 1월 기온으로는 상위 6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중순 전국 평균기온은 1.9도로 평년기온보다 2.8도나 높았으며 역대 2위에 해당했다.
상순 전국 평균기온은 1.5도로 평년기온보다 2.3도 높아 역대 7위였다.
겨울철 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 이 지역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해지고, 동아시아 쪽으로 대기 파동이 전파되며 일본 쪽에 고기압이 형성되는데 이런 현상이 지난달 나타났다.
일본 쪽에 고기압이 자리하면 우리나라로 따뜻한 남풍이 불어 기온이 높아진다. 북반구에서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달 하순엔 시베리아에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강화하면서 우리나라로 북풍이 불어 매우 추웠다.
낮은 기온에 지난 26일 한강에서는 올겨울 첫 결빙이 관측됐다. 한강 결빙은 평년 1월10일에 관측되나 따뜻한 날씨로 늦게 나타났다.
. 서울의 일 최저기온은 21일 -2.4도였으나 22일 -11.9도, 23일 -14.0도, 24일 -11.2도, 25일 -9.7도까지 하락했다.
우리나라 북서족 시베리아 상공에서 기압능이 발달해 북극 주변의 찬 공기를 우리나라로 보냈다. 베링해에서 발달한 기압능은 우리나라 상공에 -30도 이하의 매우 찬 기압골을 정체시켜서 북극한파가 나타났던 것이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31.9㎜로 평년(17.4~26.8㎜)보다 많았다.
강수량 순위는 상위 14위였다.
1월 중하순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 17~18일과 20일에는 각각 중국 남부지방과 동중국해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남동쪽을 지나면서 비가 왔다.
20일에는 동해상에 눈구름대가 발달해 강원 영동에 많은 눈이 내렸고 22일에는 대기 상층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 때문에 중부지방과 호남, 23~24일에는 찬 북서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해기차(바닷물과 대기의 온도차)에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유입되며 서해안에 눈이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6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눈이 내리겠으나 이달 초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오는 6일 아침 최저기온은 -6∼4도, 낮 최고기온은 2∼9도로 예보됐다. 낮 기온은 전날과 비슷하겠고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3∼4도 가량 높아 포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