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노후 설비를 교체하려는 섬유 기업에 정부가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섬유업계의 저탄소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오는 7일부터 '2024년 섬유 소재 공정 저탄소화 기반 조성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에너지 재활용·효율 개선을 위해 저탄소화 설비를 설치하는 중소·중견기업에는 설치 비용의 70%, 대기업에는 50%까지 1억원 범위에서 지원한다.
탄소감축 전문가 컨설팅과 탄소감축 효과 확인서 발급도 지원한다.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산업부 홈페이지와 한국섬유수출입협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섬유산업은 제조업 중 철강, 석유화학, 광물, 시멘트에 이어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업종으로서, 특히 원단제조 및 염색 과정에서 전체 공정의 절반 이상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기압축기, 염색기, 건조기, 텐터기(천의 폭을 팽팽하게 펴서 말리거나 다리면서 원단을 뽑아내는 기계) 등이 대표적으로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설비이다.
최근 글로벌 섬유패션업체들은 높은 수준의 저탄소화 기준을 요구하고 있으나, 국내 섬유기업은 중소·영세업체가 많아 환경 대응에 취약한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섬유산업은 10인 미만 영세기업 비중이 88.6%로, 저탄소화 전환에 취약 구조"라며 “섬유업계의 저탄소화 전환 촉진을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