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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 끝내 무산…산은·하림, 협상 최종 결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07 01:45
HMM

▲자료=연합뉴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 매각이 끝내 무산됐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매각을 위해 하림그룹의 팬오션·JKL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해 12월 20일부터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종 결렬됐다고 7일 밝혔다.


매각 측은 “7주에 걸친 협상기간 동안 상호 신뢰하에 성실히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했다.


양측 협상은 당초 지난달 23일이 마감 시한이었는데, 지난 6일로 한 차례 연장됐다.


앞서 양측 협상은 난항을 겪었지만 하림 측이 그동안 요구했던 내용을 상당 부분 철회하며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부 사항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끝내 무산됐다.




하림 측은 주주 간 계약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는 안,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기한에 예외를 적용하는 안 등을 요구했지만 매각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이었다.


하림 측은 매각 측이 보유한 잔여 영구채에 대해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매각 측의 반대 의사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매각 결렬로 산은과 해진공은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한다. 또 주식 외에 올해와 내년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도 보유하고 있다.


해운업황이 불확실한 만큼 산은과 해진공이 단기간에 HMM 재매각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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