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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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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고참급 선수들 시즌 초반 주도…“이변 적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13 11:09
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출전선수들 턴마크 돌며 경합

▲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출전선수들 턴마크 돌며 경합.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예년과는 달리 이례적인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해마다 겪어야 했던 수면 결빙 문제에서 벗어나 매회 차마다 정상적으로 17경주가 치러지고 있다. 시즌 초반 분위기는 명성이 자자한 강자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지난 시즌 그랑프리까지 제패하며 최정상급 강자로 확실히 올라선 김민준(13기, A1)과 전통의 강호 심상철(7기, A1)의 경우, 5회차까지 나란히 7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선두로 여전히 강력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고 시즌 초반은 의외로 정상급 강자들이 생각보다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선수가 김완석(10기, A1)이다. 지난 시즌 40승을 거두며 김민준에 이어 다승 부문 2위까지 올라선 강자였지만 2024년 초반에는 상당히 꼬이는 모습이다. 시즌을 시작하며 계속 고전하다 5회차 수요 17경주에서 첫 우승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성공시키는가 싶었는데 목요경주에서 전복과 이로 인한 부상으로 최악의 한 주를 맞이했다.


최고참급 강자 김종민과 김효년도 만족할만한 시즌 출반은 아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각각 34승과 28승을 거두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24년 출발이 썩 좋지 않다. 5회차까지 김종민은 3승, 김효년은 2승을 거뒀고, 연대율 자체는 두 선수 모두 50%로 나쁘다고는 볼 수 없으나 명성과는 달리 평범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시즌 32승을 거두며 데뷔 이후 최고 활약을 펼쳤던 서휘(11기, A1)도 시즌 초반은 특유의 스타트 기세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우승 3회로 승률-연대율 모두 25%의 평범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반면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어 2024년 시즌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선수도 있다. 배혜민(7기, A1), 박종덕(5기, A1), 정주현(8기, A2), 박진서(11기, A1) 등이 바로 그들이다. 기복 없는 꾸준함이 최대 강점인 배혜민은 벌써 6승째를 거두며 김민준이나 심상철 뒤를 바짝 쫓아가는 모습이고 박종덕-정주현은 강력한 스타트를 앞세워 시즌 5승째를 낚아챘다.




박진서는 5회차까지 총 12회 출전해 우승 4회, 준우승 4회로 연대율 66.7%의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노장인 장영태-한진-정민수(이상 1기), 김민천-최광성(이상 2기) 등도 60%가 훌쩍 넘는 입상률을 기록하며 제2 전성기를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여성선수 활약상은 상대적으로 약간 저조한 모습이다. 박설희-문안나(이상 3기, A2), 안지민(6기, A1)이 꾸준하게 입상에 성공하고 있지만 1위로 결승선에 통과하기보다는 2착 입상에 조금 더 비중이 높다. 여성선수가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온라인 스타트가 겨울철에는 수면 상태로 인해 시행되지 않는다는 점도 성적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온라인 스타트가 시행도면 여성선수들 성적도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정 전문가들은 “시즌 초반은 대체로 젊고 패기 넘치는 신인급 내지는 복병급 선수들 활약을 펼치는 경우가 많은데 특이하게도 이번 시즌은 고참급 선수들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선 이변을 노리는 전략보다는 안정적인 전략을 취하는 것이 경주 분석에 유리하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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