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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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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이사회는 지금] “사외이사 늘려라” 금감원 압박, BNK금융지주 결정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20 06:30

작년 사외이사 3명 교체…내달 임기만료 3명 거취는
빈대인 회장 체제 지배구조 변화 지속

금감원 모범관행 따라 사외이사 증원 시급
여성·외부 인물 사외이사 발탁할까

[편집자주] 금융감독원이 올해 최고경영자(CEO) 승계와 이사회 운영현황의 적정성을 점검하는 등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을 주문하면서 금융지주, 은행 이사회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금융지주 이사회는 금융그룹의 경영전략, 리스크 관리 정책을 결정하는 지주 내 그 어떤 기구보다 중요한 곳이다. 경영진이 건전성, 고객 보호 등에 소홀하지 않도록 통제, 감독하는 한편 금융회사가 나아가야 할 경영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책무를 갖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각 금융지주 이사회의 특징, 개선점 등을 조명해본다.


BNK금융

▲BNK금융지주.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사외이사 6명 중 3명을 교체하면서 변화를 단행했다. 김지완 전 BNK금융 회장이 자녀특혜 의혹 등으로 조기 사임한 후 빈대인 BNK금융 회장이 새로 선임되면서 이사회 물갈이도 나섰다.


올해도 3명의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변화에 나설 수 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사외이사 수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사외이사 증원에 나설 지도 주목된다.



사외이사 6명 중 3명 임기 만료…연임 가능성은 '미지수'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의 이사회는 빈대인 회장(사내이사)을 비롯해 최경수, 박우신, 김수희, 이광주, 김병덕, 정영석 등 사외이사 6명을 포함,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최경수, 박우신, 김수희 사외이사가 오는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BNK금융 사외이사는 내규상 최장 5년을 초과해 재임할 수 없다. 최경수, 박우신 사외이사는 2021년, 김수희 사외이사는 2022년 각각 선임됐다. 모두 5년의 임기까지는 여유가 있어 연임 가능성이 있지만, 연임을 할 지는 장담할 수 없다.


앞서 BNK금융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빈 회장 선임과 동시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5명의 사외이사 중 3명의 사외이사를 교체했다. 김지완 전 회장의 조기 사임으로 회장이 바뀐 만큼 전임자의 흔적을 지우고 새 회장 체제 구축에 나선 것이다. 또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의 사외아사가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면서 사외이사 교체 필요성도 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사외이사들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는 불분명하다. 빈 회장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참석하지는 않지만 의중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만큼 새 인물로 교체해 변화를 지속할 수 있다. 또 금감원이 지난해 12월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발표하며 사외이사 운영을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만큼 올해부터 금융지주사들이 변화의 움직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사외이사 증원, 여성 사외이사 확대 필요

금감원의 모범관행에 따르면 BNK금융는 당장 사외이사를 늘려야 한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 이사 수가 평균 7~9명으로 글로벌 주요 은행(13~14명) 대비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는데, BNK금융은 사외이사 수가 금융지주 중 가장 적은 6명에 불과하다.


또 금감원은 사외이사 1인의 소관 위원회가 최대 6개로 글로벌 은행(1~3개) 대비 과다하다고 지적했다. BNK금융은 6개의 위원회에서 1인의 사외이사가 3~4개의 위원회에 포함됐는데, 최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까지 신설하며 1인의 위원회 부담이 더 커진 상황이다. 이사 증원이 필요한 만큼 지난해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전 BNK캐피탈 대표가 용퇴를 하면서 사라진 BNK금융의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 새로운 인물을 선임할 수 있다.


여성 사외이사도 늘려야 한다. BNK금융 사외이사 중 여성은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둔 김수희 사외이사 1명이다. 금감원은 모범관행에서 성별의 다양성을 강조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여성 사외이사 1명이 남성 중심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목소리를 내기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최소 2명 이상의 여성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내 필요하다"고 말했다.


BNK금융의 사외이사의 경우 BNK금융 계열사를 거친 사외이사가 발탁되는 경우가 많았던 터라 외부 전문가를 발탁해 사외이사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계열사 사외이사가 지주사 사외이사로 이동하면 사외이사의 독립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최경수 사외이사는 부산은행 사외이사를, 김수희 사외이사는 BNK캐피탈과 부산은행 사외이사를 지냈다. 박우신 사외이사는 대주주인 롯데 측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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