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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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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것” “내릴 것” “못 믿을 것”…확 잡힌 지지율에 민주당 반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19 11:27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참석하는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참석하는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4·10 총선 공천 국면 중 잃은 지지율 우위에 대한 반응이 분분하게 이어지고 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도전하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민주당이 잘못하고 있으니까 (대통령 지지율이) 오른다"며 “공천 관계만 하더라도 국민의힘은 윗돌 빼서 아랫돌 막고 재활용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친명·친문 등 갈등이 불거진 민주당과 달리 영남권 중진의원들을 영남 내 민주당 의원 지역구로 재배치하는 국민의힘에서 공천 작업이 비교적 원활하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그는 국민의힘이 “(중진들을) 재활용하면서도 거기(중진들 원래 지역구)에 기술적으로 용핵관(용산 핵심 관계자)들을 단수 혹은 경선으로 다 집어넣고 있다. 전략적으로 잘하고 있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우리 민주당은 서투르다. 시끄럽게 한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싫어하는 것"이라고 비교했다.


박 전 원장은 다만 “야당의 공천은 항상 시끄럽다"며 “공천이 끝나면 다시 민생경제 등을 심판할 것이고 윤석열·김건희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되기 때문에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반면 지역구인 경남 양산에서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맞붙게 된 김두관 의원은 박 전 원장 보다 한층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일반적인 여론이라든지 주변의 의견들을 취합해 보면, 또 제 개인 생각도 한동훈 체제에 대한 대응을 우리가 좀 적절하게 하지 못한 측면들이 있다"며 “문제는 이게 반전이 되는 게 아니라 추세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느낌들이 있어서 정말 당이 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선거 구도와 관련해서도 윤석열 정권 심판론 선거가 될 것이라는 박 전 원장과 달리 “윤석열에서 한동훈으로 구도가 바뀌지 않았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조기 선대위 발족도 좀 검토를 해 봤으면 좋겠다"며 위성정당 반대를 촉구하며 불출마한 이탄희 의원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추천했다.


이밖에 당 일각에서는 공천 작업 중 이뤄지는 지지율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병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16일 SBS 라디오에서 양당 지지율이 박빙세를 보인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잘 봐야 될 필요가 있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재미있는 게 여론조사를 보시면 1월 21일부터 말까지는 민주당에서 (후보) 적합도 조사를 했다. 그때 보면 지지율이 상당히 민주당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성이 있다"며 “그런데 2월 초순부터 국민의힘 적합도조사가 돌아가면 전국에서 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 기간에는 전문용어로 '여론조사가 튄다'고 한다"며 “다음 주 정도 보고 여론 흐름을 봐야한다. 이번 주 나온 여론조사는 언론사에서도 그걸 꼭 감안하고 봐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이는 각 당 여론조사 기간에 맞춰 후보들이 유권자들에 지지 호소 문자 등을 보내기 때문에 일반 여론조사에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다만 한 위원장 발언 당시 언급된 리얼미터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하락 시기는 한 위원장 설명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해당 조사에서 올해 민주당 지지율은 1월 1주(4~5일) 44.5%, 2주(11~12일) 42.4%, 3주(18~19일) 45.1%, 4주(25~26일) 44.9%, 2월 1주(1~2일) 45.2% 등으로 나타났다. 1월 2주차 하락을 제외하고는 44~45% 안팎 소수점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2월 2주(7~8일)에는 41.8%로 내렸고, 이날 발표된 3주차(15~16일) 조사에서는 40.2%로 추가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월에 1주 36.6%, 2주 39.6%, 3주 36.6%, 4주 36.6%였다가, 2월 들어 1주 39.8%, 2주 40.9%, 3주 39.1%를 기록했다.


한편, 리얼미터 정당 지지도 조사는 에너지경제 신문 의뢰로 유무선 자동응답 방식을 사용해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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