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고양특례시가 그동안 수소차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수소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올해 대화버스공영차고지를 시작으로 2026년 말 준공 예정인 원당버스공영차고지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수소 대중교통시대' 본격화에 앞장서며 탄소중립 실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작년 8월 고양시는 SK E&S(에스케이이엔에스)와 수소모빌리티 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2027년까지 수소버스 300대 이상을 보급하기로 했다. 대화버스공영차고지에 설치될 액화수소충전소는 민간투자사업으로, 국비 70억원, SK E&S 40억원 등 110억원이 투자되고 고양시는 충전소 부지를 제공한다.
현재 고양에는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액화수소충전소 2곳이 있는데 올해 2곳, 2026년 1곳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고양시 전체 수소차가 397대인 점을 감안할 때 적잖은 수준이다. 그런데도 고양시가 수소충전소 확보에 적극적인 이유는 수소차가 가진 많은 장점 때문이다.
수소차는 대기 중 산소를 수소와 결합시켜 만든 전기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는데, 깨끗한 산소를 결합시키기 위해 설치된 여러 필터를 통해 대기 중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또한 배출가스 대신 깨끗한 물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린다.
특히 공영차고지에 공급될 액화수소는 수소를 영하 253℃ 극초저온으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들어져, 기존 기체수소에 비해 저장용량이 8~10배로 대용량 저장-이송이 가능하다. 따라서 버스-트럭 등 대형 수소상용차 보급 확산과 수소차 다양화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안에 고양시는 수소 시내버스 도입을 위해 32대 수소버스 구매보조금 예산 101억원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충전소 구축 시점과 연계해 수소 시내버스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민-기업-공공기관 등에 수소 승용차 125대에 대한 구매보조금을 지급해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20일 “올해 안에 대화 버스공영차고지와 대자 수소충전소 부지 두 곳에 수소충전소를 추가 설치해 친환경 수소 버스-승용차 확대 보급에 대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수소차량 운행으로 도심 대기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향후 친환경 버스-승용차 보급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