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기후위기 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 20일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2024년도 기상청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기상청 주요 정책 추진계획에 따르면 매우 강한 호우 발생 시 현장의 즉각적인 안전 조치를 위해 기상청이 직접 발송하는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수도권에 이어 광주·전남으로 확대한다.
지진 발생 시에는 지역에서 실제로 느끼는 진도를 고려해 지진재난문자를 발송한다.
현재 지진 발생 위치를 중심으로 일정 반경 내의 광역시·도 단위로 송출하는 지진재난문자를 올해 10월부터 시·군·구 단위로 세분화해 발송한다.
지진재난문자 발송 대상 지역을 세밀하게 선택함으로써, 진동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지역 주민까지 문자를 수신하는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사회 각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하고 활용될 수 있는 실효적인 예보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같은 양의 눈이 내려도 수분을 많이 머금은 습한 눈이 내리는 경우, 눈의 하중이 커져 비닐하우스와 같은 시설물 피해가 커질 수 있다.
기상청은 '습하고 무거운 눈'과 같은 정성적인 정보를 이번 겨울 전라·강원 등을 대상으로 시범 제공하고 있으며, 대상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위험기상 발생 시 그 현상이 어느 정도 극한값에 해당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해당 지역 극값 순위정보와 재현빈도를 함께 제공한다.
강한 바람에 초점을 맞춰왔던 바람예보의 경우 대기정체지수 등 약한 바람에 대한 정보 제공을 확대해 위험기상 소통과 미세먼지 대응 지원을 강화한다.
중부내륙선과 서해안선을 대상으로 시작한 도로위험 기상정보 서비스는 올해 경부선, 중앙선, 호남선, 영동선, 중부선·통영~대전선 등 5개 노선에 도로기상 관측망을 확대 구축해 12월부터 추가 노선에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기후위기로 인해 심각해지는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예보 시점보다 앞선 기상가뭄 6개월 계절전망을 오는 11월부터 서비스한다. 이상기온의 피해를 조기에 대비하기 위한 6개월 기후예측 기온전망을 12월부터 시범 서비스할 예정이다.
원하는 지역의 과거부터 미래 2100년까지의 기후변화 추세와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태양광·풍력 발전 등에서 기상기후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강화와 함께 기상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한다.
기상자료개방포털에서 기상기후데이터를 수요자가 더욱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날씨 현상별(폭염, 황사 등), 활용 분야별(에너지, 수자원 등) 묶음형 에이피아이(API)를 제공하는 맞춤형 묶음 서비스를 개시한다. 폭염·한파 등 위험기상통계와 사회 각 분야 통계정보와의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 기상기업이 보유한 우수한 기상기술을 발굴하고 기술 수요국에 맞춤형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원-패키지 원-솔루션' 수출 전략 수립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장마철 기록적인 집중호우,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 등 기후위기는 지금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기후위기를,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지속적인 국가 발전의 기회로 삼는 기상청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