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우세가 '완전히' 사라진 모습이다.
지난 20∼22일 실시한 한국갤럽(이하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4%, 부정평가는 58%로 집계됐다.
지난 19∼21일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38%, '잘못하고 있다'가 55%였다. 지난 13~16일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39.5%, 부정평가가 57.2%였다.
긍정평은 30%대 후반, 부정평은 50%대 후반 흐름인 셈이다.
이는 낮은 윤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정권 심판론'으로 이어졌던 과거 시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준이다.
다만 그럼에도 정부 '지원론'과 '심판론'은 팽팽한 모습이었다.
NBS 조사에서 4월 총선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4%,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8%로 양 답변이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다.
결국 '여당 간판'이 윤 대통령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다소 이동해 정권 심판론이 희석됐음에도, 야당이 '대안 정치'를 설득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갤럽 조사에서 민주당은 △ 경제 발전 노력 (국민의힘이 34%, 민주당 25%) △ 서민 복지 노력 (국민의힘 27%, 민주당 33%) △ 국민 여론 반영 (국민의힘 31%, 민주당 28%) △ 변화·쇄신 노력 (국민의힘 30%, 민주당 22%) △ 공정 사회 노력 (국민의힘 30%, 민주당 24%) 등 5개 측면 중 1개 측면에서도 우세하지 않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제 발전과 변화·쇄신 노력에서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 격차로 앞질렀다.
특히 양당 정당 지지도에는 이런 평가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이번 주 정당 지지도는 △ 갤럽 국민의힘 37%, 민주당 35% △ NBS 국민의힘 39%, 민주당 31% △ 리얼미터 국민의힘 39.1%, 민주당 40.2% 등이었다.
일부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까지 나온 것이다.
이 가운데 제3지대 신당인 개혁신당 지지율은 3~6%대를 기록했다. 다만 조사들이 발표되는 와중 '통합 신당' 깨쳐 결별하는 등 지지율 평가가 유의미한 시기로 보이지는 않았다.
한편, 갤럽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방식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5%였다.
NBS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7.0%다.
리얼미터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을 사용해 전국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대통령 지지도 조사가 2011명, 정당 지지도 조사가 1009명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대통령 조사 ±2.2%p, 정당 지지도 조사 ±3.1%p였다. 응답률은 대통령 지지도 조사 3.9%, 정당 지지도 조사 4.0%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