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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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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탈당할 때 與 불출마…엇갈린 韓·李, 이준석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24 06:31
왼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왼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레이스 포기' 현역 의원들이 늘어가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거센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이삭줍기'를 기대했던 이준석계 개혁신당 역시 '난국 돌파' 강도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북 경산 현역인 초선 윤두현 의원과 경기 포천·가평 현역인 초선 최춘식 의원이 23일 4·10 총선 불출마를 잇달아 선언했다.


윤 의원은 오전 회견에서 경산에 무소속 출마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겨냥, “우리 당에서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한 분이 무소속으로 나온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당내 경선을 하면 갈등이 생겨 전력 약화로 이어지고, 그러면 무소속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꼴이 될 수 있다"며 “그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도 오후 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총선 승리와 공천 혁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저부터 저 자신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충남 홍성·예산 현역인 4선 중진 홍문표 의원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4·10 총선 공천장을 받기 위한 경선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이밖에 재선인 김희국 의원(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군) 역시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불출마했다. 앞서 불출마 한 김웅(송파 갑)·장제원(부산 사상) 등을 포함하면 규모는 더욱 커진다.


이들 의원들은 모두 국민의힘 강세 지역에서 불출마한 만큼, 다음 국회 '새 인물' 수혈이 필요한 윤석열 정부와 한동훈 비대위로서는 운신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더욱이 여당은 의원들에게 선출직 재도전 대신 제안할 정부 임명직 등이 열려있는데다, 지난 총선 '역대급' 대패로 이른바 '주인 없는' 지역구도 산재한 상황이다.


반면 민주당은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지목과 컷오프 등으로 인한 내홍이 깊다.


공천 절차 시작 이후 탈당자는 현직 국회부의장인 4선 김영주 의원(영등포갑), 초선 이수진(동작을) 의원 등이다.


여기에 쉽지 않은 지역을 뚫었던 이상헌 의원(울산 북)이 탈당을 저울질 중이고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은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추가 탈당 의원에 대한 전망은 민주당에서 국민의힘 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대표가 발신하는 메시지도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날 한 위원장은 전날 이 대표가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공천학살 논란을 두고 '0점 받은 의원도 있다'며 웃은 데 대해 “이번 총선 국면에서 최악의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말의 자격을 따질 필요는 없지만, 자기가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 않나"라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비명계 솎아내기' 여론조사를 했다는 의혹에도 “우리와 비교해봐 달라. 나는 우리 당의 공천을 정하기 위한 여론조사 업체가 어딘지 모른다. 알 필요도 없다. 보고하지 말라고 했다"며 “돈을 만지는 홍보업체 정하는 것도 결정된 후에 통보받았다. 그게 공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재명 민주당의 방식은 국민의힘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한 노웅래 의원에 거듭“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좀 수용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을 드린다"고 사정했다.


이어 “모두가 갈 수는 없는 길이고 과정을 거쳐서 결국 선수는 한 명으로 선발할 수밖에 없다"며 “판단의 기준은 국민의 눈높이고, 판단의 절차와 주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후 당 대표실에서 노 의원과 직접 만나 약 35분간 면담키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도 보수 계열 신당으로 평가되는 개혁신당으로서는 당초 목표했던 '이삭줍기'가 '가뭄에 콩' 수준으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개혁신당 인사들은 대구·경북(TK) '물갈이'가 절반을 넘길 것이라며 기호 3번을 자신했지만, 최근 상황으로 볼 때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서로 다른 정치 행보를 보여 온 민주당에서 이탈자들을 기대해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도 이념적 거리를 고려해 선별해야 하는데다, 이낙연계 신당인 새로운미래와의 경쟁해야 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도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을 겨냥, “과거 이석기 의원의 의원직 박탈이 억울한 일이고, 석방해야 된다는 주장을 했던 윤종오 후보에게 울산 북구 후보 자리를 주기 위해 멀쩡한 현역 이상헌 의원이 있는 자리에 상의도 하지 않고 단일화 지역을 선언했다"며 아직 탈당도 하지 않은 이상헌 의원에게 직접 '공개 구애'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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