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핵심과제로 추진하는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위해 개발계획 수립을 오는 4월 마무리하고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에 추가지정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각종 영향평가로 향후 관계부처 협의를 대비하고 바이오특화단지-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과 기업유치단을 중심으로 한 투자유치활동으로 투자생태계 조성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5일 “경제자유구역 지정 여부가 결정되는 올해는 지난해 쌓아온 초석을 디딤돌 삼아 글로벌 자족도시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 이라며 “최종 심의까지 개발계획을 들고 여러 부처를 발로 뛰며 개발계획 타당성을 설득하는 한편 다양한 특구 지정 추진과 기업유치활동으로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특례시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상반기 산자부 제출…영향평가로 향후 협의 대비
고양시는 2022년 11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후보지로 선정돼 장항-대화-송포 일원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착수해 경기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진행해온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개발계획(변경) 수립 연구용역'은 오는 4월 완료된다.
개발계획 윤곽이 드러나면 산업통상자원부 추가지정 신청까지 주민의견 청취와 관계 중앙부처 사전협의 절차만 남는다. 고양시는 상반기 중 산업통상자원부 신청을 위한 절차를 모두 끝내고 최종 개발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다.
추가지정 신청 후에는 민간평가단 평가, 정책당국 협의 및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 결과가 발표된다.
고양시는 정책당국과 원활한 협의를 위해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적정성과 타당성을 검증하는 각종 영향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비롯해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사전경관계획 △농지-산지 협의 등 영향평가를 이행해 이를 토대로 국토부-환경부-농림부 등과 협의를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신청서 제출…기회발전특구 유치 출사표
고양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연계해 중첩규제에서 벗어나 기업이 찾아오는 투자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바이오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 유치전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작년 5월 바이오 분야가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신규 지정됨에 따라 고양시는 전담조직(TF팀)을 구성하고 약 26만평 규모의 일산테크노밸리를 바이오특화단지로 추진하고 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 처리, 각종 인프라 조성, 투자-연구개발 지원 등 혜택이 제공된다.
현재 국립암센터 등 6개 대형병원,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오가노이드 산업 분야 선도기업 등 참여 기관과 함께 지정신청서와 특화단지 육성계획서를 마련하고 검토-보완을 마쳤다. 21일 최종지정 신청서를 경기도에 제출해 최종 결과는 산업통상자원부 사전 검토-평가와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의결 등을 거쳐 상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다.
대규모 기업투자 유치를 위해 규제특례, 세제-재정 지원, 정주여건 개선 등을 지원하는 '기회발전특구' 신청도 준비하고 있다. 작년 7월 '지방분권균형발전법'이 시행되며 접경지역인 고양시가 신청 대상지로 포함됐다. 고양시는 경기도에 입지-산업-인프라 및 개발여건 등을 담은 구상안과 사전조사서를 제출했으며 상반기 예정된 공모 신청 전까지 기업 입주수요 확보와 경쟁력 있는 특구 지원방안 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업유치단 공격적인 투자유치 전개…고용-교육훈련 보조금 지원 신설
경제자유구역과 각종 특구에 지정되려면 국내외 선도기업과 전후방 연관 산업 기업들 투자수요 확보가 관건이다. 고양시는 작년 현장중심 기업유치단을 발족해 현재까지 국내 각계 유관기관-산업협회 등과 총 26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53개 기업, 2조 1000억원 투자의향서를 확보했다.
기업유치단은 수요조사 결과 투자의향이 있는 기업을 수시로 찾아 투자설명회, 집중면담 등 전략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고양시 입지-투자 여건을 알리고 있다. 올해는 대기업을 포함한 바이오 분야 선도 기업을 중점으로 기업설명(IR) 활동을 진행해 바이오 기업 투자를 집중 유치하고 해외 우수 대학-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도 한층 더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말 조성용지 공급을 앞둔 일산테크노밸리 내 입주기업 지원도 확대한다. 투자유치구역 내 1000평 이상 매입할 경우 평당 80만원씩 지급하던 기존 입지보조금에 더해 올해는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보조금 지원 혜택을 신설할 계획이다. 상시고용인원을 초과해 고양시민을 신규 채용하는 경우, 신규 채용 후 기업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경우 1명당 월 50만원씩 6개월간 기업당 최대 1억원까지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이동환 시장은 “바이오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해 투자유치 생태계를 조성하고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전략산업 선도 기업을 유치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