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는 24일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행사에서 '소원을 비추는 달빛 레이저쇼'를 선보이며 세계에 평화 메시지를 전파했다. 이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최전방 접경지역에서 열린 모던 퍼포먼스다. 국내외 관광객은 이를 통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상징적 장소가 됐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이날 행사는 2023년부터 단 5차례 진행하는 야간기행 마지막 일정으로 치러졌다. 작년 12월24일 크리스마스 대형 점등식에 이어 두 달 만에 선보이는 대형 행사다. 김병수 김포시장을 비롯해 인요한 김포시 홍보대사, 윤도영 강화군 부군수, 김형열 이북도민회장, 알비올 안드레스 김포시 홍보대사, 김인수 김포시의회 의장이 행사에 참여해 함께 평화를 기원했다. 김포시는 시민에게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고자 군과 꾸준히 협의해 5차례 야간개장 허가를 얻어냈다.
관람객은 정월 대보름달을 바라보며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던 풍습에 따라 희망과 행복,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희망의종'에 소원을 적었다. 행사장에 마련된 대형 달 모형에 희망의종 소원이 비춰지면서 레이저쇼가 진행됐고, 국내외 관람객은 평화를 향한 한 마음 한 뜻으로 정월 대보름달을 맞이했다.
김병수 시장은 “과거 애기봉은 전쟁 역사와 분단을 상징했으나 이제는 김포를 넘어 대한민국 안보력을 보여주는 새 랜드마크가 됐다"며 “분단국가 접경지역 편견을 깨기 위해 작년 12월 10년 만에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갖고 이번에 빛나는 레이저를 쑀다. 앞으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아주 특별한 글로벌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작년 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등 세계 주요 작가들과 외신기자들이 찾아 인류평화에 대한 문학적 담론을 펼쳐 글로벌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자인 르 클레지오는 “애기봉을 통해 한국 이미지가 더욱 로맨틱하게 느껴졌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세계 화합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의미를 지닌 장소"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