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6일 한진에 대해 중국발 해외 직구 물량이 확대되면서 택배 부문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며 향후 택배 처리능력(CAPA) 증설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487억원,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전략 고객사의 물량 확대와 함께 해외 직구 물량 및 대형 온라인 유통채널의 특화 배송 서비스 물량 증가 등이 택배 부문의 매출 상승을 이끌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축구장 20개 크기의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을 완공해 개장해 전국 물류센터에서 하루 총 245만박스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대전 터미널 구축으로 전국 택배 물량이 대전에 집결한 후 흩어지는 방식인 '허브 앤 스포크' 배송 체계가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유지 수 최소화에 따른 원가 절감 및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국발 이커머스 직구 확대도 꾸준히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중국발 이커머스 확대 등으로 항공특송을 비롯해 인천·평택항 해상특송 물량이 확대되고 있다"며 “택배 물량 증가는 한진의 택배 CAPA 증설효과를 가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