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풍력의 날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개최되며 풍력 보급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국풍력산업협회는 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풍력 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한국 풍력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그동안 풍력의 날은 6월 15일 세계 풍력의 날은 기준으로 기념했으나, 최근 국내에서도 풍력발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지면 별도로 '한국 풍력의 날'을 제정해 이날 첫 기념식을 열었다.
풍력의 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난 1975년 2월 27일 3킬로와트(kW)급 풍력 발전을 제주도 조천읍 교래리에 설치한 날로 지정했다.
풍력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2백만kW의 풍력발전이 설치됐다. 지난 2022년에는 국내 첫 풍력발전 전용 전력판매시장인 풍력경쟁입찰이 도입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정부의 '풍력발전 표준화 전략', 풍력산업협회의 '한국 풍력시장 역사와 시사점' 발표가 진행됐다. 이후 세션에서는 풍력시장 관련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최정식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과장이 발표한 풍력발전 표준화 전략은 국내 강점기술인 해저케이블, 지지구조물 등 핵심부품의 표준화, 풍력단지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프로젝트 인증도입과 관련된 표준을 정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최덕환 풍력산업협회 실장은 한국 풍력시장 역사와 시사점에 대해 발표하며 수출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의 확대 중요성을 강조했다.
풍력발전은 대규모 발전이 가능하며, 태양광 대비 이용률이 높고 발전시간 제약이 없는 재생에너지로 꼽힌다.
앞으로 대규모 풍력발전 보급의 확대는 연관 산업의 성장,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균형 발전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축사를 통해 그간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노력한 풍력업계의 공로에 감사를 표하고, “우리가 상대적 후발주자임에도 자동차, 조선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으로 올라선 경험이 있는 만큼, 풍력산업도 에너지 자립화, 기후위기 대응, 미래 성장동력 육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