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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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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22일 주총서 사외이사 늘린다...JB금융은 28일 ‘이사 증원’ 표대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04 16:03

KB·하나·우리·BNK금융 22일 주총
이사 증원 따라 사외이사 선임 안건 다뤄져

JB금융은 28일 주총 개최
얼라인 비상임이사 증원·사외이사 주주제안

금융지주사

▲신한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금융지주의 3월 주주총회가 오는 22일 집중돼 열릴 예정이다. 주로 사외이사 수를 늘리며 사외이사에 대한 선임 안건이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JB금융지주는 주총 집중일을 피한 28일에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JB금융은 사외이사 증원과 선임을 두고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표대결을 벌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는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연다고 공시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총회일을 결정한다. DGB금융지주는 아직 주주총회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JB금융은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JB금융은 “주주들의 원활한 참석을 위해 주주총회 자율분산 프로그램에 참여해 28일 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올해 금융지주 주총의 주요 안건은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됐다. 특히 금융지주사들은 사외이사 수를 늘리며 이사회 변화를 꾀한다.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서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이사 수(평균 7~9명)가 글로벌 주요 은행(13~14명)에 비해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지적받은 데 따른 것이다.




금융지주사별로 보면 하나금융은 박동문, 이강원, 이정원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주영섭, 윤심, 이재민, 이재술 등 4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올라왔다. 사외이사는 기존 8명에서 1명 추가돼 9명으로 확대된다.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책임경영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사내이사 수는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늘어난다.


우리금융은 정찬형, 윤인섭, 신요환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이은주, 박선영 등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추천했다. 여성 사외이사 수는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나며, 사외이사 수도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확대된다.


BNK금융도 사외이사 수를 확대한다. 이달 3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최경수 사외이사만 재선임되고, 김남걸, 오명숙, 서수덕 사외이사가 신규 추천됐다. BNK금융의 사외이사는 6명에서 7명으로 증가한다.


KB금융은 권선주, 오규택, 최재홍 사외이사를 연임 추천하고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해외금융협력지원센터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신규 추천했다. KB금융은 사외이사 수를 7명으로 유지한다. KB금융은 주총 때마다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추천하는 주주제안 사외이사 후보를 두고 표대결을 벌였으나, 올해는 KB노협이 사외이사 후보를 주주제안하지 않았다.


JB금융그룹.

▲JB금융그룹.

올해 주총에서는 JB금융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JB금융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사외이사 증원과 후보 추천과 관련해 주주제안을 해 투표를 통해 안건 가결 여부가 결정된다.


먼저 얼라인파트너스는 현재 1명인 JB금융의 비상임이사를 2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안건을 주주제안했다. 반면 JB금융 측은 비상임이사를 현재의 1명으로 유지하는 안건을 냈다.


이날 두 의안의 가결 여부에 따라 집중투표를 통해 선임되는 이사의 수가 달라지게 된다. 얼라인은 비상임이사 후보자로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 포럼 회장을, 사외이사 후보자로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이사와 정수진 Witness Creative Partners CEO(최고경영자)를 추천했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는 백준승, 김동환 등 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얼라인파트너스가 추가로 주주제안했다. JB금융에서는 유관우, 이상복, 박종일, 이성엽 사외이사 후보자를 추천했는데, 3% 의결권 제한 일반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4명의 사외이사가 선임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의 주주환원 강화를 강조하면서 이사회에도 영향력을 미치려 하고 있다"며 “JB금융이 이같은 압박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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