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종에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한미반도체가 장 초반 개장 직후 1년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800원(13.92%) 오른 9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 이어 주가가 9만원을 돌파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미반도체 주가가 급등한 데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와 AI 업종이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AI 반도체 훈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4% 상승하며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했고 이에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1만6274.94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미반도체는 대표적인 AI 반도체 수혜주로 꼽힌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핵심 장비를 제조·납품하는 기업으로 SK하이닉스 등이 주요 고객사다.
증권가에서도 엔비디아발 훈풍에 반도체주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되고 중국의 경기 회복이 기대ㄱ되고 있어 수출주와 성장주에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특히 반도체 업종은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어 기계·조선과 함께 3월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