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5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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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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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수-목요일 경주 틸트 각이 다르다, 요주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05 18:59
경정 장비운영팀 틸트 각 조정하며 기능 설명

▲경정 장비운영팀 틸트 각 조정하며 기능 설명.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정은 경주 시작 전 고객에게 선수 기량과 모터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경주 수면을 2회 전속력으로 돈다. 이를 소개 항주라 부른다. 이를 통해 모터 성적과 함께 소개 항주 타임을 알 수 있어 중요성이 매우 크다. 특히 소개 항주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정보가 바로 틸트 각이다.


틸트 각은 모터를 보트에 장착할 때 위치를 각도로 표기한다. 선수는 경주 출전 90분 전에 미리 사용할 각도를 공지하고 출전한다. 원 360도라는 기본 원리에서 모터를 보트에 평행하게 장착할 때 각도가 78도다. 여기서 +0.5를 선택하면 78.5도가 되고, –0.5를 선택하면 77.5도가 된다.


현재 +1, +0.5, 0, -0.5, -1 이상을 넘지 않게 사용하고 있다. 즉 77도∼79도까지 범위를 놓고 유동적으로 조율한다. 틸트 각을 0.5도 조정하면 모터는 수면으로부터 2mm 차이가 난다. 2mm는 작아 보이지만 경주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틸트 각을 높이면 보트 앞부분이 내려가며 직선 시속이 좋아지고, 틸트 각을 내리면 보트 앞부분이 위로 들려 회전이 좋아진다. 선수 취향이나 모터 기력에 따라 틸트 각을 달리 조정하는데, 직선 시속이 부족하다 싶으면 틸트를 올리고 반대로 선회가 불안정하다 싶으면 틸트를 내리는 것이 정석이라 볼 수 있겠다.


선수 대부분이 경주마다 고정된 틸트 각으로 경기 출전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요일 경주와는 달리 목요일에 틸트 각 변화를 주고 출전하는 선수가 있다면 한 번쯤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7회차 수요일 경주에서 고전했던 김동민(6기, B1)이 목요일 경주는 틸트 각을 +1.0에서 +1.5로 변화를 주고 출전해 단숨에 우승을 차지했고, 심상철(7기, A1)도 전날 모터 직선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목요일 경주에서 틸트 각을 0에서 +1.0으로 올리고 출전해 2연승 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8회차에선 틸트 각을 +1.0에서 +1.5로 변화를 준 황이태(7기, B2)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정 뒤쪽에 장착되는 틸트 각

▲경주정 뒤쪽에 장착되는 틸트 각.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정 뒤쪽에 장착되는 틸트 각

▲경주정 뒤쪽에 장착되는 틸트 각.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 전문가들도 “고객 대부분은 틸트 각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틸트 각에 변화를 준다 해서 모터 성능이 확연히 올라가거나, 틸트 각을 조정한 선수가 모두 순위권에 들지는 않지만 목요일 경주에서 틸트 각이 수요일 경주에서 틸트 각과 다르다면, 선수가 수요일 경주를 통해 모터 약점을 보완했다고 판단할 수 있어 경주분석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자료가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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