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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물가 한 달만에 3%대...한은 “생활물가 당분간 높은 수준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06 11:13
마트

▲(사진=나유라 기자)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르며 한 달 만에 3%대로 올라선 가운데 한국은행은 당분간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6일 오전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재보는 2월 물가상승률에 대해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월 수준에서 유지됐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높아졌는데, 이는 지난 전망 당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작년 8~12월 3%를 웃돌다가 1월 2.8%로 2%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한 달 만에 3%대로 올라섰다. 특히 농산물 물가가 20% 넘게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80%포인트(p) 끌어올렸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물가 하락 폭은 전월(-5.0%)보다 축소된 1.5%에 그쳤다. 전체 물가 기여도는 1월 -0.21%포인트에서 -0.06%포인트로 줄면서 상대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김 부총재보는 “농산물가격이 과실·채소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석유류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며 “근원물가의 경우 상품가격 오름폭이 다소 확대됐지만, 서비스물가는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근원물가가 기조적으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등 생활물가를 중심으로 높아졌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낮은 내수압력 등으로 추세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그 흐름은 매끄럽기보다는 울퉁불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 부총재보는 “물가 전망경로상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 국내외 경기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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