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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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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DMZ 출토유물 ‘역사적 가치’ 재조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06 10:16
파주시 5일 DMZ 경의선 출토유물 보존처리 및 학술조사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파주시 5일 DMZ 경의선 출토유물 보존처리 및 학술조사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는 비무장지대(DMZ) 경의선 출토유물 2300여점에 대한 보존처리 및 학술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5일 개최했다.


파주시가 소장한 DMZ 출토유물은 2000년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의 장단 구간에서 수습됐는데,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있어 여타 군사유물과는 다른 차별성을 지닌다. 특히 남북 분단과 화해 상징인 DMZ 구역이란 역사성과 장소성을 지녀 의미가 매우 크다.


이번 용역을 통해 파주시는 DMZ 경의선 출토유물 2300여 점을 시대별, 재질별, 용도별로 분류하고, 대표유물 300여점을 선정해 자료집을 제작했다.


유물을 분류한 결과 △시대별로는 일제강점기 유물이 400여점, 광복 이후 유물이 1900여 점이고 △재질별로는 금속유물이 1700여점, 기타 재질이 600여점이며 △용도별로는 포탄-탄피-지뢰 등 군사유물이 1800여점, 레일-개못-삼동변 등 교통통신 유물이 230여점, 애자-재떨이-농기구 등 산업생활유물이 270여점이다.


6.25전쟁 발발 이후 끊어진 경의선 구간에서 레일-개못-열차 부속품 등이 수습됐는데, 특히 '미쓰비시 마크'가 있는 삼동변은 화차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유물이다.




또한 도라산 일대에서 수습된 다수 고압애자는 일제강점기에 자원수탈을 위해 1937년 설치된 평양~경성 간 송전선로 노선에 있던 것이며, 전봇대에 매달아 쓰는 고정쇠와 현수애자를 통해 고압전기를 송전하는 시설물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파주시 5일 DMZ 경의선 출토유물- 기관총 탄피

▲파주시 5일 DMZ 경의선 출토유물- 기관총 탄피.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5일 DMZ 경의선 출토유물- 탄피

▲파주시 5일 DMZ 경의선 출토유물- 탄피.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5일 DMZ 경의선 출토유물- 삼동변

▲파주시 5일 DMZ 경의선 출토유물- 삼동변.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5일 DMZ 경의선 출토유물- 애자

▲파주시 5일 DMZ 경의선 출토유물- 애자. 사진제공=파주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군사유물은 6.25전쟁 당시 사용했던 소총, 총검, 탄약 등 무기류가 대부분으로, 기관총탄, 산탄, 수류탄 외에도 곡사포탄, 박격폭탄 및 연막탄, 조명탄 등 다양한 형태가 확인됐다.


이외에도 대전차 및 대인지뢰와 관련된 유물은 DMZ가 설정된 이후에도 남북이 평화체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냉전 상태에 머물렀던 모습을 증언하고 있다.


김진기 파주시 부시장은 “파주시가 보유하고 있는 DMZ 출토유물은 2000년 파주 장단 도라산역 주변에서 수습돼 역사성과 장소성을 지닌 파주의 유일한 근현대유물"이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DMZ 출토유물에 대한 가치를 알리고, 그동안 수집한 비무장지대 관련 기록물 자료와 함께 향후 시립박물관 건립 시 교육 및 전시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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