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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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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이상기후…“지난 겨울, 이상고온·역대 최다 강수량 발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07 12:01

기상청, 겨울철 기후특성 발표···이상기후에 대한 감시 강화할 것
강수량, 역대 2위(1988년, 195.9mm)보다 40.8mm 더 많은 236.7mm
평균기온, 평년보다 1.9도 높은 2.4도로 역대 2위

눈

▲지난 6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 눈이 가득 내렸다. 연합뉴스

지난 겨울철 강수량이 평년보다 2.7배 많아 역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 최고기온 극값을 기록하며 이상고온 현상도 나타났다.


미국은 한파와 폭우, 유럽은 이상고온과 이상저온이 발생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2023년 겨울철 기후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지난 겨울철(지난해 12월 ~ 올해 2월) 전국 강수량은 236.7mm(평년 89.0mm, 평년 대비 270.8%)로 역대 가장 많았고, 강수일수(31.1일)도 역대 가장 많았다.




역대 겨울철 전국 강수량 순위 2위였던 1988년 195.9mm보다 20.8%(40.8mm)나 많은 수치다.


평년 대비 따뜻하고 습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되고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날이 많고 강수량도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겨울철 전국 평균기온은 2.4도로 평년(0.5±0.4℃)보다 1.9도 높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겨울철 전국 평균기온 역대 1위는 지난 2019년 2.8도다.


기상청은 “겨울철 전반적으로 평년에 비해 우리나라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한 가운데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기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8~10일 3일간 전국 곳곳에서 12월 일최고기온 극값을 기록하였고, 2월 14일은 서울 일평균기온 12.9도로 2월 일평균기온 1위를 기록했다.


추위는 12월 중후반과 1월 하순 두 차례 나타났다.


시베리아 지역에서 상층 기압능이 동서로 폭넓게 빠른 속도로 발달함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북극 주변의 찬 공기가 유입돼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1월 26일 한강에서는 지난 겨울 첫 결빙(평년 1월 10일)이 관측됐다.


지난 겨울철 우리나라 해역 해수면온도와 유의파고는 각각 12.3도, 1.5m로 최근 10년(2014~2023년) 평균(12.1도, 1.4m)보다 0.2℃, 0.1m 높았다.


특히 남해 해수면온도와 유의파고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12월 중순 및 2월 말 쿠로시오해류 확장역의 고수온 영향으로 우리나라 해역에서 최근 10년 평균보다 높은 해수면온도가 관측되었다.


겨울철에 우리나라 남쪽에서 기압골이 자주 통과해 유의파고가 남해와 동해에서 최근 10년 평균보다 각각 0.2m, 0.1m 높았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 겨울 미국은 한파와 폭우, 유럽은 이상고온과 이상저온 등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빈발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역대 가장 많은 겨울철 강수량을 기록했다"며 “이상기후에 대한 감시와 분석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기후변화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위험기상이 어느 정도 극한값에 해당되는지 알 수 있도록 재현 빈도를 포함한 극한기후 정보를 확대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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