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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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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임직원,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미국 달려간 사연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07 15:03

자산관리 기준 상품판매→고객 중심 전환
PB인력 총 641명, PB창구에서만 상품 판매

불건전영업시 PB/FA 자격 해임
“금융선진국 美사례 벤치마킹”
“금융업의 본질은 신뢰” 강조

우리은행

▲7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이 우리은행 자산관리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은행 임직원들이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 선진국인 미국을 방문하고, 미국의 우수한 영업 노하우를 벤치마킹했다. 불건전영업을 할 경우 프라이빗뱅커(PB), 투자권유대행인(FA) 자격을 해임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One-strike out)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우리은행은 비이자수익이 아닌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를 자산관리영업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은 7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 자산관리 기준을 '얼마나 많은 상품을 파느냐'에서 '얼마나 고객이 만족하느냐'로 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자산관리 기준을 기존 상품판매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바꾼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인공지능(AI)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과거수익률에 더해 미래수익성까지 반영한 자체개발 투자 상품 평가모델인 와이즈(WISE)를 본격 가동했다. 우리은행은 판매자격증을 보유한 PB인력 총 641명이 일반창구가 아닌 PB창구에서만 투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불완전, 불건전 영업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금융실명법 위반, 고객정보 부당 조회, 불건전 영업 행위, 완전 판매 미준수, 고객 증서 임의 보관 등이 적발될 경우 PB 자격을 영구 박탈한다. 송 그룹장은 “(선진국의) 자산관리를 벤치마킹하고자 미국에 간 적이 있다"며 “미국 금융사들은 우리가 그간 생각하지 못한, 깐깐한 원칙을 세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송 그룹장은 “PB들이 고객들과 상담한 영업일지를 기록할 때도 허위 사실이 적발되면 PB를 해임하는 것을 (미국에서) 경험했다"며 “금융업의 본질은 신뢰라는 점을 우리은행 PB, FA가 인지하고 있어 해당 제도로 인한 부작용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제도 도입을 계기로 PB들이 정도영업을 강화해 우리은행이 고객들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 그룹장은 최근 홍콩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로 은행들이 고위험 판매를 중단함에 따라 신탁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ELS 사태로 인한 시장 축소는 당연히 있을 것이다"며 “하지만 우리은행은 투자 상품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영업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LS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에는 투자 상품, ETF(상장지수펀드), 펀드, 채권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 준비됐다"며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영업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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