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뜻밖의 큐피드로 활약했다.
지난 6일 임영웅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양콘서트에 참석한 팬의 사연을 읽어주는 '임영웅의 스페이스' 영상을 공개했다.
임영웅은 '선물 같은 내 사위'라는 제목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자는 “지난해 인천 콘서트를 딸과 함께 갔다. 멋진 공연이 끝나고 아쉬운 마음에 눈꼬리가 4시 40분까지 내려가서 나왔는데 딸이 처음 보는 누군가와 같이 서 있더라. 누군가의 자녀려니 생각했는데 그 누군가가 7월이면 내 사위가 된다"며 “엄마 따라 콘서트 왔다 (딸이) 평생을 함께할 배필을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콘서트 때 영웅님이 항상 '옆에 분과 인사하세요. 사람 인연이란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라고 했는데 그게 저일 줄이야"라며 “상견례도 온통 영웅님 이야기하느라 중간에 딸과 사위는 '그냥 두 분이 말씀 나누라'며 나갔지만 사부인과 저는 마냥 좋았다"고 말해 영웅시대의 폭풍 공감을 샀다.
영웅시대인 엄마와 장모를 향한 사위의 따뜻한 마음은 사연자를 울컥하게 만들었다고. 사연자는 “사위가 '스몰웨딩 드레스코드를 하늘색으로 하고 두 분이 한복 대신 영웅시대 옷을 입는 건 어떠냐'고 하더라. 정말 남의 아들이지만 눈물 나서 처음으로 꼭 안아줬다"며 사위의 진심에 감동했음을 전했다. 이어 “'나중에 연세 드시면 좋은 추억이 되실 거예요'라고 말하는 사위를 보며 '어떻게 이런 사람이 내 사위가 됐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내가 딸을 참 잘 키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사연자는 결혼식 후 해외로 떠나는 딸과 사위를 향해 “너희 둘로 인해 엄마들도 평생 친구를 얻었다. 고맙고 사랑한다"고 애틋한 진심을 전했다.
사연을 직접 소개한 임영웅은 “이 아들 따님이 밖에서 엄마들을 기다리다가 만났다는 거에요?"라며 영웅시대에게 묻더니 다시 한 번 사연을 꼼꼼히 살펴봤다. 사연의 핵심을 짚어준 임영웅은 “대박입니다!"라며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며 사연자에게 축하와 박수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