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주가가 장 초반 7%대 약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삼부토건은 전 거래일 대비 84원(7.29%) 하락한 1067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부토건이 하락세를 보인 데는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TF 현장 간담회'에서 “삼부토건 주가는 1020원에서 5500원까지 아주 단기간에 5.5배 올랐다"며 “소위 교과서에 나오는 대로 매우 예쁜 그래프로 아주 전형적인 주가조작 사례"라고 말했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1000원대에서 5배 이상 올라 5000원선에 거래됐다. 하지만 이후 실제 재건 수혜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1000원선으로 다시 떨어졌다.
삼부토건이 매년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점도 이러한 의혹을 증폭시켰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78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 분기마다 적자폭을 키워가고 있다. 삼부토건의 올 3분기 영업적자는 268억원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가 상설특검을 통한 삼부토건 의혹을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삼부토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 대표는 “삼부토건은 나중에 실제로 돈을 투자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주 엄밀히 조사하면 다 나올 것"이라며 “한두 푼도 아니고 수백억 원의 부당이익이 생겼을 것 같은데 상설특검에서 추진한다 하니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