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경상북도가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담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안성렬 경북도저출생과 전쟁본부장, 직원들은 22일 도내 가족친화기업인 ㈜남경엔지니어링을 방문해 윤태열 대표 등 기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현장 애로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날 방문한 ㈜남경엔지니어링은 여성가족부에서 인증한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로, 윤 대표는 30여개 가족친화기업으로 구성된 '경상북도 가족친화경영실천 민관협의체' 대표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남경은 아이 키우기 좋은 근무환경을 갖춘 회사로 이미 유명하다. 어린 자녀를 둔 직원을 위한 가족돌봄실을 운영하고, 가족 동반 문화행사, 출산 장려금, 출산비 및 이유식 지원, 정시·조기 퇴근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여러 정책들이 논의됐다. 특히, 돌봄 친화 근로문화 확산을 위한 지역 기업과 근로자들의 동참 여건을 조성하는 지원책이 주로 건의됐다.
윤 대표는 “국가적 위기인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가족친화경영이 기업문화에 스며들어야 한다"면서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노사 모두에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성렬 본부장은 “저출생 문제는 기업 동참을 통한 사내문화 개선 등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 노력이 필요한 만큼, 기업 우수사례 확산 등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기업, 시도민 등과 적극적인 현장소통을 통해 체감도 높은 시책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5월까지 시도민, 병원, 기업, 돌봄센터 등 테마별로 릴레이 현장 간담회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