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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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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선배급 여성선수 ‘돌풍’…신인급 ‘지리멸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26 20:17
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경정선수들 경주 전개

▲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경정선수들 경주 전개.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정은 다른 스포츠와는 다른 매우 특별한 부분이 있다. 대부분 스포츠가 남성과 여성이 따로 경기하는데 반해 경정은 함께 경기한다.


남녀 선수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을 펼쳐 순위를 가리는 스포츠 경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경마에도 여성기수가 있지만 규모에 비해 여성기수는 매우 적은 수준이다. 현재 현역 경정선수는 141명이고, 이 중 여성선수는 24명이다. 전체에서 20% 남짓이지만 남성선수들 못잖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2회차까지 여성선수 활약상은 나쁘지 않다. 신인급 여성선수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 두각을 보이는 선수가 적지만 선배급 선수는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의외로 깜짝 놀랄만한 결과를 내는 선수도 있다. 가장 선배급인 문안나-박정아-이지수(이상 3기, A2) 선수 활약이 그 예다.


문안나 경정선수(3기, A2)

▲문안나 경정선수(3기, A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박정아 경정선수(3기, A2)

▲박정아 경정선수(3기, A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문안나는 우승 4회, 준우승 7회로 출전할 때마다 꾸준하게 입상권에 드는 선수이고, 붙박이 A1 등급 선수였지만 올해는 A2 등급으로 시작한 박정아도 최근 기세가 살아나며 우승 7회, 준우승 4회를 기록해 후반기 다시 A1 등급으로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지수 선수도 우승 6회, 준우승 4회로 문안나-박정아 못잖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만 지난 9회차부터 출전하며 공백기가 있던 이주영은 제 기량을 아직 선보이지 못하고 있고, 박설희도 2월28일 경주에서 사전 출발을 하는 등 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를 보여 아쉬움을 샀다.




한때 '여성 강자'로 쌍두마차를 이끌었던 6기 손지영과 안지민(이상 A1)은 올해 확연하게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작년 32승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손지영은 올해는 우승 3회, 준우승 3회를 거두며 최악의 성적은 아닐지라도 명성에 걸맞은 성적은 아직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안지민은 우승 4회, 준우승 11회를 거두며, 준우승 비율이 다소 높기는 하지만 경주마다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지현 경정선수(11기, A2)

▲김지현 경정선수(11기, A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반혜진 경정선수(10기, A1)

▲반혜진 경정선수(10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손지영 경정선수(6기, A1)

▲손지영 경정선수(6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안지민 경정선수(6기, A1)

▲안지민 경정선수(6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세대교체 주역이라 할 수 있는 10기부터 12기까지 여성선수 중에서도 상승세와 내림세를 보이는 선수들이 있다. 반혜진(10기, A1)은 우승 5회, 준우승 7회로 기대 이상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김지현(11기, A2)도 우승 6회, 준우승 6회로 시즌 출발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반면 2022년 23승을 기록하며 확실한 세대교체 선두주자로 손꼽혔던 김인혜(12기, A2)는 출발에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신인급이라 할 수 있는 14기부터 16기 여성선수 중에선 눈에 띄는 선수가 없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작년 우승 7회, 준우승 11회를 거두며 신인급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기대를 받았던 김지영(15기, B1)마저 올해는 아직 우승 없이 준우승만 3회를 거두고 있을 만큼 성적이 저조한 편이다.


경정 전문가들도 “선배급 여성선수들 성적은 비교적 우수한 편이지만 상당수 비중을 차지하는 신인급 선수들 부진은 아쉬운 상황"이라며 “젊음을 앞세워 패기 있게 경주를 끌어나가야 하는데도 아직 소극적인 경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번 또는 2번으로 배정받은 경주 또는 온라인스타트 방식 경주에서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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