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는 27일 서울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2024년 1기 경영닥터제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시작한 경영닥터제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대기업 임원 출신 한경협경영자문단이 대·중견기업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6개월간의 현장 자문을 통해 경영애로를 해소하고 경쟁력을 제고하는 게 골자다.
자문단은 지난 2004년 7월 발족했다. 현재 대기업 출신 임원과 전문가 200여명이 활동 중이다.
2024년 1기 경영닥터제에는 대·중견기업 13개사(CJ제일제당, LG CNS, LG이노텍, 고려아연, 삼성디스플레이, 오뚜기, 유라코퍼레이션, 포스코퓨처엠, 풍산,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효성중공업, 효성화학)와 협력사 16개사가 참여한다. 32명의 한경협경영자문위원이 오는 9월까지 업무 프로세스 개선, 신규 판로개척, ESG 경영 도입 등 협력기업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2023년 2기에 진행된 경영닥터제 참여기업의 자문 우수사례가 소개됐다. 효성화학의 협력사 이에이포스(대표 문용수)는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양극재용 전구체 원료 물질(코발트, 니켈, 리튬 등) 재활용을 위한 용매 추출제 및 수처리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신규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어 2022년 2기 경영닥터제에 참여했고, 지난 1년 6개월간 컨설팅을 받았다.
한경협경영자문단 박홍식 위원(전 삼성코닝 전무), 노영숙 위원(전 현대자동차 상무)은 구매처에 대한 신뢰 확보를 바탕으로 영업에 나설 것을 제안하고, ISO인증 취득을 통한 매출 상승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에이포스는 자문위원의 의견을 반영해 ISO 9001(품질경영), ISO 14001(환경경영), ISO 45001(안전경영) 인증을 받았다. 창업 초기기업의 기술이 객관적인 제도에 의해 검증되자 신규 거래처의 구매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22년 12억원이던 매출이 1년만에 150% 증가해 작년 30억원을 달성했다.
추광호 협력센터 소장은 “경영닥터제는 지난 18년간 902개사의 대기업·협력사가 참여한 대표적인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활성화하고 국내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ESG 컨설팅, 중소기업 해외진출 설명회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