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접경지역 화천 상서면 부촌리 육묘대행 농가에서 올해 모내기철 지역 농가에 공급할 못자리(모판) 설치가 시작됐다.
26일 최문순 화천군수와 군 농업기술센터 실무진은 육묘대행 농가를 찾아 못자리 설치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육묘대행은 지역의 경험 많은 농가에게 모생산을 맡겨 모내기 시기에 맞춰 일반농가와 취약 농업인들에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안정적인 육묘 공급이 한 해 농사를 결정지울 수 있는 중요한 과정 중 하나이다.
화천군에 따르면 올해 군은 지역 내 5개 육묘대행 농가를 통해 모두 288개 농가에 못자리를 공급한다.
육묘대행 못자리로 모내기가 진행될 논은 총 232㏊로, 전체면적 494㏊의 절반에 육박한다.
육묘대행 사업은 일반 농업인뿐 아니라, 취약농업인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화천지역 전체 수도작 농가 606곳 중 41%에 달하는 248농가가 65세 이상 고령자, 부녀자, 장애인 등 취약농가다.
이들 취약농가의 식부면적은 화천지역 전체 쌀 재배면적(494㏊)의 44%(216㏊)에 달하고 있다.
군은 이들에게 1000㎡ 기준, 32장의 못자리를 퀵서비스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구입비용의 70%를 지원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육묘대행을 통한 못자리 설치는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중요한 일정"이라며 “고령 농업인들도 안정적으로 모내기를 마칠 수 있도록 건강한 육묘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