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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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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4200까지 폭락”…2년 연속 전망 빗나간 JP모건, 이번엔 적중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28 14:36


JPMORGAN-INVESTMENT BANKING/

▲JP모건체이스(사진=로이터/연합)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미국 증시 전망이 2년 연속 빗나간 가운데 올해는 S&P500 지수가 폭락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관심이 쏠린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두브라브코 라코스 부야스 최고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이날 웨비나에서 모멘텀 거래가 흔들릴 때 잘못된 방향에 놓여질 위험이 있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을 고객들에게 권고했다.


그는 또 증시에서 수익률이 좋은 종목들이 과도하게 몰리면 조정이 임박할 리스크가 커진다고 경고했다.


주가 하락시 투자자들이 대응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라코스 부야스는 “그것(주가하락)은 어느날 갑자기 올 수 있다"며 “과거에도 주가가 깜짝 하락하는 일이 일어났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대한 한 펀드가 포지션 일부를 디레버리징할 경우 두 번째 펀드가 이 소식을 듣고 포지션을 조정한다"며 “세 번째 펀드는 결국 허를 찔리게 되고 그 다음에는 (하방) 모멘텀이 커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같은 전망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와중에 제기됐다. 이날 뉴욕증시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5248.4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29일 '성 금요일' 휴장에 따라 이달 거래일을 하루 남긴 상황에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향해 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 견고한 기업실적, 인공지능(AI) 열기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 들어 S&P500 지수는 10% 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이런 호재들이 오히려 우려사항이라는 게 라코스 부야스의 주장이다.


그는 기업실적,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이번 대선에서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등의 호재들이 “이미 반영됐다"며 AI와 관련해서도 엔비디아를 제외한 상승 여력이 제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승 서프라이즈가 갈수록 제한되고 있는 반면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역사를 살펴보면 '매그니피센트7' 등 인기있는 주식들에게 몰릴 경우 조정이 항상 뒤따른며 이런 일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차례나 있었다고 밝혔다.


라코스 부야스는 지난해 주가가 크게 올랐던 테슬라, 애플 주식이 올해 하락한 것을 지목하면서 “다음은 누가, 언제 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S&P500 지수가 올 연말 4200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앞으로 20%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라코스 부야스, 마르코 콜라노비치 등 JP모건체이스 전략가들은 2년 연속 빗나갔다.


실제 JP모건체이스는 S&P500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왔던 2022년 당시 강세론을 펼친 바 있다. 또 S&P500 지수가 24% 급등했던 작년에는 약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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