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보다 0.07%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신규연체율의 경우 작년 하반기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금융감독원은 진단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5%로 전월 말(0.38%) 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월 말(0.31%)과 비교하면 0.1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2조2000억원) 대비 7000억원 늘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4조1000억원) 대비 2조7000억원 감소했다.
1월 중 신규연체율은 0.13%로 전월(0.10%) 대비 0.30%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0.09%) 대비로는 0.04%포인트 올랐다.
부문별로 보면 올해 1월 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0.50%로 전월 말(0.41%)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0.34%) 대비로는 0.16%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전월 말(0.12%)과 유사한 수준이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0%로 전월 말(0.48%) 대비 0.12%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말(0.35%)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 말(0.23%)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74%로 전월 말(0.66%)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1월 말 연체율은 0.45%로 전월 말(0.38%) 대비 0.07%포인트 올랐고, 지난해 11월 말(0.46%)과 유사한 수준이다"며 “다만 신규연체율은 작년 하반기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감원은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