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국세 수입이 작년보다 3조8000억원 가량 늘어난 58조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요 기업의 성과급이 줄면서 소득세 수입은 3000억원 줄었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1∼2월 국세 수입은 58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조8000억원(7.0%) 증가했다.
부가가치세가 17조6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26.7%) 늘었다. 작년 4분기 소비 호조로 1월에 신고납부가 늘고 2월에 부가세 환급 등이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거래세도 주식 거래대금 증가 등에 힘입어 두 달간 2천억원(23.7%) 증가했다.
반면 소득세는 24조1000억원으로 작년보다 3000억원(1.3%) 감소했다. 1월에 6000억원 늘었지만 지난달에 9000억원 감소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소득세 증가 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요 기업의 성과급 감소로 근로소득세가 감소했다고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의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주요 대기업의 성과급 한파가 이례적인 근로소득세 수입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2월 한 달간 국세 수입은 작년 같은 달보다 7000억원(6.4%) 증가한 1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