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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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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양시 ‘대형보도블록 보행명소’ 조성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01 00:19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보도정비 지침 수립용역 중간보고회 주재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보도정비 지침 수립용역 중간보고회 주재.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제출한 대형보도블록 공사비 산정 기준이 건설공사 표준품셈에 반영됨에 따라 걷기 편리한 대형보도블록을 보도정비에 전면 적용한다. 지역 특색과 교통약자 이동 편의를 고려한 보도정비 가이드라인도 거리 곳곳에 적용해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31일 “대형보도블록은 평탄하고 내구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지역 특성과 도시경관을 담아 도시 고유 디자인을 형성하는 효과가 있다"며 “대형보도블록 설치를 위한 표준안 마련을 시작으로 대형보도블록을 다양화하고 보도 폭과 턱 낮춤을 확대해 보행자와 교통약자 모두 안심하고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양특례시 보도정비 대형보도블록 적용 현장

▲고양특례시 보도정비 대형보도블록 적용 현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건설공사 표준품셈 신설 대형보도블록 설치-재설치 기준

▲건설공사 표준품셈 신설 대형보도블록 설치-재설치 기준. 사진제공=고양특례시

대형보도블록 공사비 산정기준, 국토부 표준품셈 반영

올해부터 고양시가 한국건설연구원에 개정을 요청한 대형보도블록 공사비 산정 기준이 건설공사 표준품셈에 신규 반영되면서 평탄도-경관성-내구성이 우수한 대형보도블록을 지역 전역에 적용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걷기 편하고 안전한 보행로 조성을 위해 작년부터 보도정비에 관행적으로 사용하던 소형블록에서 탈피해 대형보도블록을 도입하고 있다.


대형보도블록은 인조화강블록(200×200mm), 인터로킹블록(200×100mm) 등 기존 규격보다 대형화된 500×500mm 정도 크기의 보도블록이다. 평탄도가 높고 노면이 울퉁불퉁해지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최근 시공 사업지가 늘고 있다.


다만 대형보도블록은 무게가 무거워 운반-설치 등 작업이 어려움에도 건설공사 표준품셈에 적정한 인력과 장비 투입을 위한 시공 기준이 따로 없어 원활한 공사가 어려웠다. 표준품셈은 공공기관에서 시행하는 건설공사의 적정 예정가격을 산정하는 기준이다. 기존 건설공사 표준품셈에는 '보도블록 면적 0.1㎡이하, 두께 8cm이하'의 소형블록 설치 기준만 반영돼 있었다.




이에 고양시는 작년 '블록 면적 0.1㎡ 초과 0.25㎡이하, 두께 8cm이하' 대형보도블록 표준단가 산정을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은빛로 등 대형보도블록을 시공 중인 공사현장 4곳을 실사해 공사비 산정 기준 적정성을 검토했다. 분석 결과 동일한 면적에 대형보도블록을 설치할 경우 기존 표준품셈에 비해 약 58%의 공사비 할증 적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대형보도블록 설치 시 달라지는 시공량 규격을 담은 개정안을 마련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제출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4 건설공사 표준품셈'에 일부 조정된 대형보도블록 설치-재설치 공사비 산정 기준이 신설 반영됐다. 이번 개정으로 현실적인 대형보도블록 설치 표준안이 마련되면서 고양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대형보도블록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고양특례시 지역안내 표시 대형보도블록

▲고양특례시 지역안내 표시 대형보도블록.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보도정비 가이드라인 수립

▲고양특례시 보도정비 가이드라인 수립.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보행로 보도폭 확대

▲고양특례시 보행로 보도폭 확대. 사진제공=고양특례시

보행자 중심 보도정비 가이드라인 수립…통학로-공원 반영

고양시는 지역 특색과 교통약자 편의성을 고려한 보도정비 가이드라인 수립을 완료하고 올해 진행되는 보도정비에 적용해 보행자 중심 걷고 싶은 길을 만들 계획이다.


작년 처음으로 대형보도블록을 도입해 17곳에 보도정비를 진행했다. 고양어울림누리에서 덕양노인종합복지관까지 이어지는 어울림로 보도는 꺼지고 노후화된 포장재를 철거하고 평탄하고 내구성이 높은 대형보도블록을 다시 설치해 편리하고 쾌적한 통행이 가능해졌다.


대진고등학교, 현산초등학교, 안곡고등학교 등 학교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도 오래된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정비해 안전한 통학로로 탈바꿈했다. 도심 속 휴식처로 사랑받는 정발산 닥밭공원도 색색의 대형보도블록으로 아름다운 도시경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3월 말부터 상반기 보도정비를 시작하는 백양고등학교 등 8곳에는 보도정비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공사를 진행한다. 3월 중 수립을 마무리하는 '고양특례시 보도정비 가이드라인'에는 △대형블록 재질 및 규격 다양화 △보행약자 보행편익 증대를 위한 턱 낮춤 확대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디자인 패턴 △공사이력판과 방향안내 표지판 설치 등 내용이 담겼다.


고양시는 통학로, 공원 등 지역별 여건과 특색을 고려해 대형보도블록 재질과 규격, 패턴, 시공방법을 다양화해 특색 있는 보도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빗물 흡수로 물고임을 막고 열섬현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투수성 블록을 우선 사용하고, 역사성을 간직한 지역에는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화강석과 화강판석을 함께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통행량이 많은 초등학교와 상가, 역 인근에는 안전하고 원활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보도를 확장해 보도 유효 폭을 최소 2m이상 확보한다. 특히 학교 주변 보도 폭은 5m이상 확보하고 어린이 승하차가 가능한 차량 드롭존을 설치한다. 차도와 보도를 구분하는 경계선 턱은 보행약자도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단차를 6cm이하로 낮추고 친환경적인 빗물 관리를 위해 띠 형태의 배수로와 녹지대를 설치할 계획이다.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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