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이달 국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세가 평균 0.6%, 최대 5.4%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2일 밝혔다.
케이카에 따르면 다음달 이후로는 나들이와 차박 등으로 인해 SUV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다. 다가올 SUV 성수기를 앞두고 이달 시세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중형 SUV 대표 모델인 싼타페, 쏘렌토를 비롯해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 등 가격이 이달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모델별로 전월 대비 가격 변동액을 살펴보면 △현대 싼타페DM 922만원(-5.4%) △현대 싼타페 더 프라임 1502만원(-3.1%) △현대 팰리세이드 2863만원(-2.4%) △기아 더 뉴 스포티지R 853만원(-2.3%) △기아 더 뉴 쏘렌토(-2.1%) 등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차 인기는 이달까지 이어지며 시세가 전월 대비 0.8% 상승할 전망이다. 기아 더 뉴 레이(신형)과 더 뉴 레이(구형)은 각각 1.7%, 0.6% 상승해 경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수입차의 경우 BMW 5시리즈(G30)과 5시리즈(F10)이 각각 3.2%, 2.1% 상승한 반면 벤츠 E클래스 W213, E클래스 W212는 각각 1.3%, 2.1% 하락했다. 올 초 신차 시장에서 양사 판매 실적이 BMW가 앞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SUV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시세가 반등하기 다음달 전에 구매해야 다양한 옵션의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