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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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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상승률, 3%대...한은 “생활물가 높은 오름세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02 16:13
물가

▲과일값 급등세가 수개월째 진정되지 않고 있고, 국제유가 불안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3%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마트에 진열된 고기.(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과일값 급등세가 수개월째 진정되지 않고 있고, 국제유가 불안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3%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유가, 농산물 가격 움직임에 따라 당분간 매끄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로 작년 같은달보다 3.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로 낮아졌다가 2월 3.1%로 올라선 뒤 2개월째 3%대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이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르면서 전체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농축수산물은 11.7% 올랐는데, 이는 2021년 4월(13.2%) 이후 최고치다.


농산물이 20.5% 올라 전월(20.9%)에 이어 두 달 연속 20%대를 나타냈다.




특히 사과가 88.2% 상승해 전월(71.0%)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 폭이다. 배는 87.8% 올라 조사가 시작된 1975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실 물가는 40.3% 올랐는데, 2월(40.6%)에 이어 두 달째 40%대 상승률이다.


국제유가 불안으로 석유류도 1.2% 올랐다. 석유류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한 것은 지난해 1월(4.1%) 이후 14개월 만이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흐름을 점검했다.


김 부총재보는 3월 물가상승률에 대해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서비스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됐지만, 농산물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제유가가 올라 석유류 가격도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앞으로도 근원물가 상승률은 더딘 소비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추세적으로는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유가와 농산물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당분간 매끄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생활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전망경로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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