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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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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불안에 천장뚫는 국제금값…“시세 3000달러까지 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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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사진=로이터/연합)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갈등이 고조되자 대표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국제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2383달러로 종가 기준 신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금값 시세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기준금리 인하 전망 등의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지난달 8.9% 급등했다.


그러나 끈적한 미국 인플레이션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9월에 처음으로 내리고 인하 횟수 또한 2회로 줄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음에도 금값은 이달에도 6.5% 가량 더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통상 금은 금리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무이자 자산인 금은 보유하고 있어도 얻는 게 없기 때문에 고금리 환경이거나 금리인상기에 금값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이날 투자노트를 통해 “최근 금값 상승세는 지정학적 갈등에 힘입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밤 170기의 드론과 순항미사일 30기, 탄도미사일 120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습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을 향해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의 보복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금융서비스 업체 코노톡시아의 바토츠 사위키 애널리스트는 중대한 반격은 갈등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보이고 금값과 국제유가는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되면 금,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강해질 것이란 것이다.


씨티그룹의 아카시 도시 북미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향후 6~18개월에 걸쳐 금값이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값 지지선 또한 1000달러대에서 2000달러대로 상향 조정했다.


또다른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최근 금값 시세와 관련해 “흔들리지 않는 강세장"이라며 올 연말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 2300달러에서 27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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