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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될 때까지 비상대응체계 운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18 18:15
발언하는 이복현 금감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때까지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시장의 최접점에 있는 외환·원자재 전문가, 금융지주 최고리스크담당자(CRO)들과 함께 중동 분쟁 격화에 따른 현재 상황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외환전문가들은 분쟁 이후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스왑베이시스, CDS프리미엄 등 외환시장 지표는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지주 CRO들은 국내 금융권의 대이란, 이스라엘 익스포져는 매우 미미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외화조달도 원활하고, 차입시 가산금리도 전년 대비 하락하는 등 큰 영향이 없으며, 외화유동성 규제비율도 매우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은 다양한 시장불안 상황에서 축적된 위기관리능력으로 이번 중동사태 충격도 잘 대응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분간은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등으로 고환율, 고유가, 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히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은 매우 양호하나, 외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외화자산, 부채에 대한 포지션 관리를 강화하라"며 “급격한 외화자금시장 악화에 대비해 충분한 크레딧라인 확보 및 비상조달계획 실효성을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 시장충격에 대비해 부실자산을 신속하게 정리하고, 선제적 자본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해야 한다"며 “금감원은 현재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때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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