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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고객들 불만 늘었다...작년 은행 금융민원 43.8%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22 14:32

대출금리 관련 민원 및 신규대출 등 여신취급 민원 급증

작년 연간 금융민원·금융상담 73만건...전년 대비 0.8%↑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지난해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대출금리 관련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금융민원, 금융상담 및 상속인 조회는 총 72만6061건으로 전년(72만590건) 대비 0.8%(5471건) 증가했다.


이 중 금융민원은 9만3842건으로 전년 대비 7.7%(6729건) 늘었다. 금융상담은 전년 대비 4.6%(1만7027건) 줄어든 34만9190건이었다. 금융사들이 보이스피싱 관련 피해사례 안내 등 피해예방 활동을 강화하면서 보이스피싱 관련 신고, 상담이 1만4340건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상속인 조회는 28만3029건으로 전년(26만7260건) 대비 5.9%(1만5769건) 늘었다. 접수처, 조회범위 등의 확대 및 홍보 강화로 상속인 조회 서비스 이용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금융권역별로 보면 은행(+4776건, 43.8%↑), 중소서민(+4810건, 30.6%↑), 손해보험(+1081건, 3.1%↑) 민원은 전년 대비 늘었지만, 생명보험(△3204건, 19.1%↓), 금융투자(△734건, 8.5%↓) 민원은 감소했다. 권역별 비중을 보면 손해보험 38.6%, 생명보험 14.4%를 합해 보험이 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소서민 21.9%, 은행 16.7%, 금융투자 8.4% 순이었다.




이 중 은행의 경우 지난해 연간 기준 1만568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전년 대비 43.8%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 비중은 여신(49.4%), 보이스피싱(9.6%), 예적금(8.9%), 신용카드(4.2%), 방카슈랑스·펀드(2.6%) 순이었다. 높은 대출금리에 대한 불만 등 대출금리 관련 민원과 신규대출, 만기연장 등 여신취급 관련 민원이 각각 2343건, 1270건 늘었다. 높은 대출금리에 대한 불만을 구체적으로 보면 아파트 중도금 대출 관련 가산금리 책정에 대한 불만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중소서민은 작년 연간 2만514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전년 대비 30.6%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 비중은 신용카드사(45.4%), 신용정보사(12.6%), 대부업자(12.0%), 신협(9.6%), 저축은행(8.5%) 순이었다. 이 중 신용카드사(+2603건, 38.7%↑), 신용정보사(+821건, 46.8%↑), 저축은행(+508건, 41.4%↑) 등의 민원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신용카드의 경우 분할결제 제한 관련 민원, 신용정보사의 경우 부당채권추심 관련 민원, 저축은행의 경우 대출금리·여신취급 관련 민원이 전년 대비 늘었다.


생명보험은 작년 연간 1만3529건의 민원이 접수돼 전년 대비 19.1% 감소했다. 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3.1% 늘어난 3만6238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금융투자 관련 민원은 전년 대비 8.5% 줄어든 7881건이었다.


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연간 환산 민원건수는 평균 151.2건이었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와 40대의 환산 민원건수가 286건, 223.8건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43.1건), 20대(112.4건), 60대(99.0건)가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민원 사례를 분석해 분쟁 관련 정보를 금융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분쟁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비자 피해구제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분쟁처리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대출 이용과 관련해 소비자 유의사항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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