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인구 이동이 작년보다 4.4% 줄면서 4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입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인구 이동자 수는 56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4%(2만6000명) 줄었다.
3월 기준으로 지난 1975년(55만4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동자 수는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들어서는 주택 거래의 반등에 힘입어 이동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작년 9월(-1.6%) 이후 6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주택 매매 거래가 늘었지만 주택 입주 시기의 차이로 이동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주택 매매 건수는 4만3000건, 2월도 4만3000건으로 각각 작년 같은 달보다 1만7000건, 2000건가량 늘었는데 학교 입학 등으로 3월보다 2월에 거주지를 옮긴 사람이 많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월 이동자 수는 6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2% 증가했다.
작년 3월에 58만9000명으로 0.3% 늘어난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도 13.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순이동을 시도별로 보면 인천(3237명), 경기(3226명), 충남(2천176명) 등 7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경남(-1778명), 대구(-1483명), 서울(-1237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이동자 수는 181만5000명이었다. 1월과 2월에 이동자 수가 늘어난 결과, 작년 1분기보다 5.7%(9만7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시도별 순이동을 보면 경기(1만3152명), 인천(9681명), 충남(4936명), 서울(1132명) 등 5개 시도에서 순유입을 기록했다.
경남(-6277명), 경북(-3273명), 대구(-3031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