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제주도에 위성 개발·제조시설 구축

▲한화시스템 '제주한화우주센터' 조감도

한화시스템이 제주특별자치도 (구)탐라대학교 부지에서 '제주한화우주센터' 기공식을 개최한다.

29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에 구축될 우주센터의 연면적은 약 1만1443㎡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선다. 완공 목표는 내년 말이다.

여기에는 위성개발과 조립 및 기능·성능을 시험하는 시설이 조성된다. 우주센터 통제실 및 사무공간과 부대시설도 마련된다.

한화시스템은 월 위성 생산량을 4~8기로 보고 있다. 생산단계별 소요기간을 단축시키는 것도 특징이다.

우주환경에서 위성 운용성을 검증하는 '열진공 시험'과 근거리에서 위성 안테나 성능을 테스트하는 '근접전계 시험' 장비 등을 2중으로 설치한 덕분이다.

향후 자동화 제작·조립 설비를 추가 구축하고 우주 헤리티지 확보로 시험 과정이 간소화되면 생산력이 늘어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우주센터 구축을 통해 민간 주도로 위성을 개발하고 제조할 수 있는 생산 거점을 확보해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우주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특히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토지·수자원·산림 자원의 식생상태 분석과 환경 모니터링 △재해·재난 감시 및 안보 △지리정보시스템(GIS) 설계를 위한 데이터 분석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자율주행·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요한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위성 서비스 산업 활성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되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생태계 성장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위성 개발·제조의 산실로서 혁신적인 기술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화 스페이스허브 및 역량 있는 강소기업들과 함께 위성 개발·제조·발사·관제·서비스까지 우주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해 우주경제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