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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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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 1회? 4회?”…美 금리인하 전망, IB들도 제각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03 16:00
USA ECONOMY FEDERAL RESERVE POWELL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EPA/연합)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예상하는 올해 미국 금리인하 횟수가 적게는 1회, 많게는 4회로 예측되는 등 여전히 제각각이다.


IB들은 저마다 나름의 근거를 갖고 인하시기와 횟수 등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신중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 또 이런 자신감을 얼마나 빨리 정책에 반영할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CNBC 방송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예상은 씨티그룹이 4번으로 가장 많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가 3번으로 그다음이며, 골드만삭스, 노무라, 에버코어 등 3개 사가 2번 인하를 예측하고 있다.


도이체방크,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 HSBC, BNP파리바, CME페드워치 등은 1번만 내릴 것으로 본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별로 눈에 띄는 사건이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이었다"면서 “연준은 성명서에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에 '추가 진전이 없다'는 매파적 인식을 추가했지만, 파월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7월과 11월에 연준이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으나 인플레이션이 조금만 올라가도 금리인하 전망은 위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의 앤드류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근원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완화되거나 노동시장 데이터가 약화되는 즉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우리 견해와 일치한다"면서 “인플레이션 수치 하락과 고용 전망의 급격한 악화로 연준은 오는 7월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1%포인트를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인플레이션 추세가 가능성을 낮추긴 했지만 여전히 7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거의 확신하고 있다.


그는 “올해는 추가진전이 없었지만 그래도 최근 1년간 인플레이션 목표 2% 달성을 위해 의미 있는 진전을 했다"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더 낮아지고 실업률은 높아지며, 금리는 세 번 인하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바클리의 마크 지아니노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빨라야 9월에 첫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높게 나오면 첫 금리 인하는 12월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리는 2025년에는 4번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봤다.


미카엘 가펜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관망 모드로 전환했으며 필요한 만큼 금리를 동결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은 나중에 금리를 내리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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