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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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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조원 시장 잡는다”…LG이노텍, 자동차 조명 모듈 시장 공략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13 09:58

차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누적 수주 146건∙연평균 매출 47%↑

LG이노텍

▲차량 조명등으로 활용되는 LG이노텍 '넥슬라이드(Nexlide, Next Lighting Device)'. 사진=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은 올해로 상용화 10주년을 맞는 '넥슬라이드(Nexlide, Next Lighting Device)'를 앞세워 글로벌 차량용 조명 모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차량 조명은 시야 확보∙신호 전달 등 운전자의 안전 운행을 돕는 단순 점등 장치로 오랜 기간 머물러 왔다. 하지만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접어들면서 차량 조명의 역할과 가치가 부쩍 높아졌다. 세련된 자동차 외관을 설계해 브랜드 차별화를 꾀하는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차량 조명이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車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누적 수주 146건∙연평균 매출 47%↑


LG이노텍의 차량용 플랙서블 입체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는 이 같은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를 적중한 차세대 차량 라이팅 솔루션으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완성차 고객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넥슬라이드'는 주간 주행등과 후미등·정지등·방향 전환등을 포함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RCL, Rear Combination Lamp)' 등 차량의 다양한 곳에 자유롭게 적용 가능하다.


LG이노텍은 지난 2014년 '넥슬라이드-A' 양산을 시작으로 지난해 개발에 성공해 최근 양산에 돌입한 '넥슬라이드-M'까지 총 9개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였다. '넥슬라이드'는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한 북미·유럽·일본·중국 등 국내외 9개 완성차 브랜드 88개 차종에 장착돼 세계 각지 도로를 누비고 있다.




'넥슬라이드'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47%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며 LG이노텍 전장 부품 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거듭났다. 지난달 기준 '넥슬라이드'의 누적 수주는 146건에 달한다.


◇“두께는 더 얇게, 빛은 더 밝고 고르게"…디자인 자유도∙전력 효율 '쑥'


'넥슬라이드'는 얇은 기판에 여러 개의 광원 패키지와 부드럽게 휘어지는 소재인 광학 레진, LG이노텍의 독자적인 미세 광학패턴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고신뢰성 광학 필름 등을 붙여 만든다. LG이노텍은 200여 건이 넘는 기술 특허 획득을 통해 '넥슬라이드' 관련 독점 기술을 확보했다.


'넥슬라이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표면이 균일하게 빛나며 두께가 없는 광원을 구현하기 위해 점광원에 빛을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이너 렌즈' 등과 같은 부품을 사용해야 했다. 그러나 LG이노텍의 특허 기술로 추가 탑재해야 했던 부품 수를 20% 이상 줄일 수 있었다. 모듈 두께가 얇아질수록 보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해지고, 차량 디자인의 설계 자유도가 높아진다.


가장 최신형 모델인 '넥슬라이드-M'의 경우, LG이노텍은 공기층을 아예 없앤 새로운 공법을 도입해 모듈 두께를 기존 제품의 30% 수준으로 슬림화 하는데 성공했다. 두께를 최소화하면서도, 차량 조명의 밝기는 더욱 높인 것이 '넥슬라이드'의 또다른 강점이다. '넥슬라이드-M'은 기존 제품 대비 밝기가 4배 증가하여, 주간 주행등(DRL)의 글로벌 법규 기준인 500칸델라까지 빛을 낼 수 있다.


이처럼 업계 최고 수준의 밝기를 확보하며 고객은 '넥슬라이드'의 다양한 라인업을 활용해 조명의 용도와 장착 위치에 따라 컬러와 밝기를 맞춤 설계할 수 있게 됐다. '넥슬라이드'를 적용하면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특히 전기차의 경우 전비를 줄일 수 있어 '넥슬라이드'의 부가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V2V∙V2P 커뮤니케이션 지원 '픽셀 라이팅'…“내년 개발 완료 목표"


최근 완성차 시장에서는 차량 그릴에 조명을 장착해 운전자와 운전자(V2V), 운전자와 보행자(V2P) 간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하거나, 특정 컬러로 자율 주행차의 주행 상태를 표시하는 등 차량 조명의 역할을 기존 대비 한층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LG이노텍은 다양한 문구와 애니메이션 효과를 낼 수 있는 픽셀 라이팅 기술 개발을 2025년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이와 더불어 중저가 전기차 OEM으로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차세대 넥슬라이드'도 내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LG이노텍은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차량 조명 모듈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리포트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조명 시장은 2022년 219억달러(약 29조원) 규모로, 오는 2030년까지 320억8000만달러(약 42조4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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