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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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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권, ‘부실 PF채권 정리’ 2천억 규모 펀드 조성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14 14:37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저축은행 업계가 자체적으로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채권을 정리하기 위한 2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를 조성한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부동산 PF대출 취급 상위사와 지주사 계열 저축은행 등 22개사는 약 2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펀드를 조성 중이다.


이는 지난 3월 33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펀드 투자 완료에 이은 추가 펀드 조성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투자 진행을 위해 복수의 운용사를 선정해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의 부실 PF채권 정리를 위해 캠코와 약 2000억원 규모의 채권 매각도 추진 중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그간 저축은행 업계는 부실 PF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했지만, 시장의 수요 및 가격 차이, 대주간 협의 어려움 등으로 매각에 애로를 겪었다"며 “해당 펀드가 이러한 부분에 대한 보완 기능을 통해 저축은행의 부실자산 정리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회장은 “(이번 펀드 조성은) 업계가 스스로 PF대출 연착륙을 위해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전날 '부동산 PF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230조원 규모의 부동산 PF 시장 연착륙을 도모하기 위해 사업성 평가 분류를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화한다. 여기에 은행, 보험업계가 PF 구조조정을 위한 실탄으로 최대 5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조성한다.


특히 PF사업장의 재구조화 및 유동성 지원, 저축은행 유가증권 투자한도 등 한도 규제의 한시적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과 관련해 저축은행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업권은 충분한 자본적정성을 보유하고 있고, 그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업계는 앞으로도 참여 저축은행 확대 및 다양한 매각 구조 검토 등을 통해 추가적인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경공매 활성화, 자체상각 등으로 부실자산을 조속히 정리할 방침이다.


중앙회 측은 “서민과 중소상공인 등 거래자가 안심하고 저축은행을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건전성 제고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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