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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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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뱅크’된 DGB대구은행…‘과점 깨기’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16 15:37

대구은행 7번째 시중은행으로 인가
32년 만의 시중은행 탄생
사명 iM뱅크로 전환…전국구 영업 시작
중신용 중소기업·개인사업자 여신규모 확대

DGB대구은행.

▲DGB대구은행.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인가를 받으며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했다. 대구은행은 '아이엠(iM)뱅크'로 이름을 바꾸고 전국구 영업을 시작한다. 특히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중신용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여신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 시중은행이 탄생한 것은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이다. 대구은행은 신한·우리·하나·한국씨티·KB국민·SC제일은행에 이은 7번째 시중은행이 됐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과점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 중 하나로 제시한 것이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를 발표하며 5대 은행을 중심으로 형성된 과점체제를 깨고 은행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은행권의 신규 플레이어 진입을 허용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전환에 제약이 없던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시중은행 전환 절차에 들어갔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최소자본금 요건(1000억원)과 지배구조 요건(산업자본 보유한도 4%·동일인 은행 보유한도 10%)을 모두 충족한다. 대구은행은 지난 2월 지방은행 최초로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했으며 3개월 만에 심사를 통과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새롭게 진출하는 영업구역 중심으로 은행간 경쟁이 촉진되고, 이에 따른 소비자 후생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6월께부터는 시중은행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사명을 iM뱅크로 바꾸고 전국구로 영업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후 비전으로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제시한 상태다. 디지털 접근성·비용 효율성을 갖춘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춘 새로운 은행으로 모습을 갖추겠다는 의미다.




대구은행은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에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 등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대구은행의 자체 비대면채널 앱 고도화, 외부플랫폼과 제휴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낮춰 낮은 금리의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동안 지방은행으로서 축적한 관계형 금융 노하우와 영업구역 확대에 걸맞은 리스크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중신용 중소기업·개인사업자에 대한 여신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방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서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도 대구·경북권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 후 곧바로 시중은행의 메기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중은행이 32년 만에 새로 탄생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란 평가다. 당장 대구은행은 시중은행과 체급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자산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구은행의 자산 규모는 약 80조원으로, 자산 1위인 KB국민은행(약 540조원)의 7분의 1 수준이다. 이와 함께 금리 경쟁력을 가지고 기존 시중은행의 고객을 끌어당길 수 있어야 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장 금리 경쟁을 통해 고객을 확대할 수 있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관리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구은행과 시중은행의 체급 차이 때문에 대구은행이 단시간내 큰 반향을 일으킬 것 같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어떻게 덩치를 확대해야 하는 지 봐야 할 것"이라며 “32년 만에 시중은행이 새로 탄생했기 때문에 은행권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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