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내외 통화정책 변화 기대 등에 예금금리와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3.59%) 대비 0.05%포인트(p) 내린 3.54%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앞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올랐으나 12월 상승세가 꺾인 뒤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6%로 전월 대비 0.02%p 낮아졌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3.17%로 0.02%p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의 금리를 바탕으로 산정된다. 신잔액 코픽스는 여기에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시중은행들은 17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