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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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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경제고통지수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실업률 개선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16 09:14

한경협 ‘국민 체감경제고통지수 추이 및 특징 분석’

최근 5년간 국민 체감경제고통지수 추이.

▲최근 5년간 국민 체감경제고통지수 추이.

지난해 15~69세 우리 국민들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12.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전인 2018년(12.9)~2019년(12.0) 수준으로 개선된 것이다. 전년도(15.8)와 비교해서는 3.3포인트 하락하며 호전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6일 발표한 '국민 체감경제고통지수 추이 및 특징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체감경제고통지수란 미국 경제학자 오쿤의 '경제고통지수'를 재구성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체감실업률과 체감물가상승률을 합산해 산출했다. 지수 값이 높을수록 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는 의미다.


한경협은 지난해 국민 체감경제고통지수가 개선된 주요 원인으로 체감실업률 하락을 꼽았다. 실제 체감실업률은 2018년 11.4%에서 2020년 13.6%로 증가해 정점을 찍은 후 작년 9.0%를 기록, 코로나 이전 수준에 비해서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체감물가상승률은 2022년 5.2%까지 급등한 후 지난해 3.5%로 둔화됐다. 2018년부터 2020년 상승률(0~1%대)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작년 국민 체감실업률은 9.0%로 조사됐다. 코로나 이전(2018~2019년, 11%대)에 비해 낮아졌지만, 상대적으로 일자리의 질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36시간 이상 근로자는 2051만1000명으로 5년 전(2018년, 2066만6000명)에 비해 0.8% 감소했다. 주36시간 미만 근로자는 2023년 605만6000명으로 2018년(493만6000명)에 비해 22.7% 증가했다.


주36시간 미만 시간제근로자 중 더 많은 시간 일하기를 원하는 청년들도 늘었다. 지난해 기준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70만6000명으로, 5년 전(59만명) 대비 19.7% 많아졌다.


현재 일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부업을 병행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부업근로자는 2018년 38만5000명에서 작년 48만1000명으로 5년 간 24.9% 뛰었다.


한경협 측은 “최근 체감실업률 감소 등 지표 상으로는 고용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단시간 근로자, 부업근로자 증가 등으로 고용의 질은 오히려 저하되는 모습"이라며 “전일제 일자리 증가 등 일자리의 질적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화됐지만 고용의 질 악화, 주요 품목의 물가 상승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여전히 남아있다"며 “규제 혁파, 고용경직성 해소, 세제지원 등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생활물가 안정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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