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아메바 경영'으로 세계적 명성이 높은 일본의 교세라와 손잡고 조선업 맞춤 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혁신을 통한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전날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서 조선업 특화 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생산·설계·원가 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 태스크 포스(TF)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한다.
조선업의 경우 전통적인 제조 산업으로 경영 성과 대부분이 현장의 생산 능률에 따라 좌우된다. 하지만 대다수 현장 기술자들은 원가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경향이 있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조선업 전반에 고착화된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한화오션은 조선업 최초로 '아메바 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 구성원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경영 마인드와 원가 절감 문화를 정착해 생산 혁신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교세라와 협업해 생산 전 분야에 걸쳐 조직별 손익 관리 체계를 적용하고 향후 생산성 30% 향상과 원가 경쟁력 극대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선업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세부 추진 목표로는 △조직별 손익 관리 평가 프로세스·시스템 구축 △손익 관리에 따른 조직별 실적 보상 체계 구축 △전 임직원 참가형 경영 시스템 도입을 통해 생산성 향상 문화를 정착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전 구성원들이 업무에 대한 자긍심을 증진하고 창의적 생산 혁신으로 지속적인 가치를 증대해 나갈 것"이라며 “주인 의식 강화와 인력 정예화를 목표로 전반적인 생산 체계와 시스템 재정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메바 경영 시스템은 교세라를 창업하고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고(故)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착안한 경영 관리 기법이다. 아메바라 지칭하는 세분화된 소집단에 결정권을 전적으로 위임해 각 아메바가 경영 목표를 능동적으로 달성하는 전원 참가형의 분권적 경영 시스템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