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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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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5%도 높네”…은행, 기준금리 보다 더 주는 예금 5개 불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21 15:43

연 3.5%보다 높은 기본금리 예금 5개 그쳐
기준금리 인하 반영…은행채 금리도 하락 움직임

5대은행 정기예금 잔액 두 달 연속 줄어
지난달 공모주 청약에 요구불예금 대거 이탈

저금통

▲저금통.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기준금리 수준인 연 3.5%보다 많은 기본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은 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은행권 수신금리는 금리 인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의 1년 만기 단리 기준 총 35개의 정기예금 중 기준금리인 연 3.5% 보다 높은 기본금리를 주는 상품은 5개에 그쳤다.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주는 상품은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으로 연 3.7%의 금리를 적용한다. 기준금리에 비해 0.2%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이어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이 연 3.65%,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이 연 3.6%,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과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이 연 3.55% 순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


KDB산업은행의 KDB 정기예금과 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 II은 연 3.5%의 기본금리를 적용한다. 나머지 28개 상품은 연 3.5%보다 낮은 기본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

은행 정기예금 금리.

▲(자료=은행연합회)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21개 상품이 연 3.5%보다 높은 금리를 주지만 까다로운 우대조건을 만족해야 해 금리를 모두 받기란 쉽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시점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예정보다 뒤로 미뤄지고 있지만 은행의 수신금리에는 금리 인하 기조가 반영되는 분위기다.


은행채 금리도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어 정기예금 금리는 지금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은행채(AAA·무보증) 평균 금리는 지난달 말 3.690%에서 지난 20일 3.621%로 하락했다.


금리 하락에 은행권의 정기예금 상품 매력이 떨어지자 정기예금 잔액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72조8820억원으로 전월 대비 4941억원 줄었다. 지난 3월에는 12조8740억원 감소했다.


투자처를 찾고 있는 대기성 자금은 은행의 요구불예금에 머물러 있다 이동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31조1402억원 증가했다. 그러다 지난달 31조5511억원이 감소하며 잔액은 616조33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HD현대마린솔루션 등 대형 공모주 투자 수요에 따라 청약 증거금 등으로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분석이다. 증거금이 환불된 만큼 이달에는 다시 요구불예금 잔액이 늘어날 수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정기예금의 경우 법인 자금이 이탈이 큰 폭으로 발생했고, 핵심예금은 개인의 자금 이탈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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