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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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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성공’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 올해도 ‘건전성관리 톱’ 주력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22 05:45

김문석 대표, 1년 임기 추가 부여
임추위 “조직 역량 극대화” 호평

이자비용 증가, 충당금 규모 늘어
작년 순이익 감소, 자본비율은 ‘양호’

저축은행, 올해도 충당금 적립 부담
외형확장보단 ‘내실경영’ 전략 집중

SBI저축은행.

▲SBI저축은행.

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김문석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도 외형 확장보다는 건전성 관리, 리스크 관리 등 내실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가 고금리,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한계차주가 늘면서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자산건전성 관리와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2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는 지난해 2월 취임한 후 올해 3월 말 1년의 임기를 마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SBI저축은행은 이사 임기를 1년으로, 사외이사 임기는 3년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1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았다.


SBI저축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올해 2월 김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로 추천하며 “경영 전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혁신을 주도하고, 조직 역량을 극대화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가 서민금융활성화 지원을 강화하고, 조직 전반의 소통채널을 활성화하는 한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성장을 선도하는 등 대표이사로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SBI저축은행은 작년 연간 순이익 891억원을 기록했다. 고금리 기조로 이자비용이 2022년 3473억원에서 2023년 6138억원으로 2666억원 증가하면서 순이익 규모는 전년(3284억원) 대비 73% 감소했다. 여기에 충당금적립액이 2022년 5926억원에서 작년 8201억원으로 38% 증가한 점도 순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자기자본 규모 1조8000억원, 총자산 점유율 12.2%로 업계 1위의 자본력과 시장 지위를 보유 중이고, 개인신용대출 부문의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고한 사업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진단이다.


SBI저축은행

▲SBI저축은행 주요 자본적정성 지표.(자료=나이스신용평가)

특히나 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자본비율이 양호한 점은 고무적이다. SBI저축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작년 말 기준 15%로 전년(13.38%) 대비 상승했다. 해당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우량하다는 것을 뜻한다. SBI저축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법규정상 요구되는 비율(8%)을 상회하고, 업계 평균(14.4%)보다도 높다. 상호저축은행의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성비율은 2022년 말 126.30%에서 작년 말 132.96%로 상승했다. 해당 비율이 높을수록 유동성이 양호하다는 의미다. SBI저축은행의 부동산PF대출 규모가 1147억원, 연체율은 0.27%로 미미한 탓에 부동산 경기 침체 속 PF 부실 우려에서도 자유롭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저하가 저축은행 업계 전반의 개인사업자 주택담보 대출자산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에도 자영업자 경영 환경 개선이 지연되면 연체율 상승과 함께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SBI저축은행은 올해도 외형 확장보다는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도 사업자모기지론,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 발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SBI저축은행이 올해 3월 여의도 금융센터, 강남 금융센터를 오픈한 것이 대표적이다. SBI저축은행은 여의도 금융센터, 강남 금융센터를 통해 기존 수신 위주의 영업 활동에서 벗어나 개인, 기업, IB 금융 등 지역 거점으로의 여신 영업을 강화하고, 개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포부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업계 전반적으로 특정 사업에 집중하기보다는 충당금 적립, 건전성 관리, 비용 절감 등에 주력하는 시기"라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쉽게 예측할 수 없어 시장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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