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의 팬들도 고개를 숙였다.
김호중의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는 20일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가수와 함께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도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고 사죄의 입장문을 냈다.
팬카페는 “이번 일로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기 위해 깊은 반성을 함과 아울러,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는 팬덤으로 거듭나겠다"며 “어떤 질타와 채찍이라도 달게 받겠지만 부디 저희 팬덤의 거듭남을 지켜봐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 팬들이 김호중의 행동을 감싸는 듯한 의견을 낸 것과 관련해 “극히 일부 팬들의 의견이 마치 팬덤 전체의 의견인 듯이 무분별하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원통함이 있다"면서도“이에 대해서도 한 점 변명의 여지없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후 매니저는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후에도 음주 사실을 끝까지 부인했던 김호중은 경찰이 음주 사실을 뒷받침하는 여러 증거를 내놓자 사건 발생 10일 만에 음주를 인정했다.